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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꿈의 시총 2조달러 장중 돌파 '美상장기업 최초'...2배 뛰는데 불과 2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8.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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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IT 기업 애플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장기업 최초로 꿈의 시가총액 2조달러(2356조원)를 장중 돌파했다. 

뉴욕발 연합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이날 오전 뉴욕증시에서 1.2% 오른 467.97달러까지 찍어 시총 2조달러에 필요한 467.77달러를 넘었다. 애플은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462.83달러(0.58%↑)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는 시총 1조9790억달러(2천331조원)로 장을 마감했다.

2018년 8월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를 넘긴 애플은 두 배로 기업가치는 키우는데 불과 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자택에서 원격 근무 또는 수업이 급증하면서 IT 기술 의존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장중 시총 2조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시총 1조달러에 도달하는 데 42년이 걸렸지만 2조달러에 이르는 데에는 단지 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이 주목하는 대목은 1조달러에서 2조달러로 뛰는데 걸린 실질적인 기간이다. NYT에 따르면 애플 시총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3월 중순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가 불과 21주 만에 2조달러 선에 이르렀다.

당시 바닥을 찍었던 애플 주가는 현재 2배 이상 올랐고, 연초 대비로는 60% 가량 급등한 상태다.

특히 애플이 지난 2년 동안 별다른 새 사업을 하지 않고도 시총을 두 배로 불렸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소식이라고 NYT가 평했다.

애플은 그동안 애플워치 5시리즈, 에어팟 프로, 아이폰 11프로맥스 등 기존 제품군을 업데이트한 신상품만을 내놨을 뿐이다. 여기에 음악과 영화 스트리밍, 뉴스 등의 구독 서비스를 강화했다.

세계에서 시총이 2조달러를 넘은 기업은 애플과 아람코뿐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장중 2조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지만 종가로는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유가 폭락 등을 겪으며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떨어졌고 현재는 1조8000억달러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실물 경제는 위기인데 미국 증시에서는 거대 IT 기업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자택에서 원격 근무 또는 수업을 하고 가상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급증하면서 IT 기술 의존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WSJ은 시총 2조달러 고지에는 애플 외에 다른 IT 공룡들도 조만간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은 80%, 마이크로 소프트는 34%가 오르는 등 거대 IT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특히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전자상거래, 클라우드컴퓨팅 분야 성장에 힘입어 시총 1조6000억달러를 넘어섰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1조달러에 육박한다. 페이스북은 7600억 달러 정도다.

애플 시총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뉴욕증시는 IT 기업들의 활약에 힘입어 어제 장중 한때 증시 최고치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5대 IT 대기업은 지난달 말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을 불린 상태다.

애스워스 다모대런 뉴욕대 교수는 NYT에 이들 기업을 '골리앗'에 비유하면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위기가 이미 센 그들의 완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1976년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설립한 회사다.

애플은 2001년 아이팟 출시 후 성공하자 6년 뒤 새로운 방식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지구촌 통신혁명을 이끌었다. 아이폰의 성공이 미국 1위 기업이라는 타이틀로 이어졌고, 현재까지 전자기기 및 소프트웨어 등 끊임없는 혁신으로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에어팟이 아이폰의 수익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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