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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3차 단체행동 '무기한 파업' 돌입...수술 축소 등 의료차질 불가피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8.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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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21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종합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순차적으로 무기한 업무 중단으로 '전공의 3차 단체행동'을 결행하자 주요 대학병원들은 예약 환자를 줄이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1일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파업에 들어가 인턴과 레지던트 1~4년차 전원이 집단 휴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은 지난 7일 집단휴진, 14일 대한의사협회의 1차 전국의사총파업 참여에 이어 세 번째다.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가 각 지역으로 보낼 종이 손피켓을 봉투에 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가 각 지역으로 보낼 종이 손피켓을 봉투에 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2일부터는 레지던트 3년차, 23일엔 레지던트 1년차와 2년차 등이 업무에서 손을 뗀다. 전공의 1만6000명중 파업 참여인원은 1만여명이 될 것이라고 대전협 측은 전했다. 

응급의학과는 연차와 관계없이 이날부터 모두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파업이다. 무기한 파업은 2000년 '의약 분업' 사태 이후 20년만이다.

'빅5'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대형병원들은 이날 예정돼있던 수술을 연기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대응 작업을 마쳤다. 

다만 대전협에서 파업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장기화에 따른 의료대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의료계는 수술 중 마취의 업무를 보조하면서 환자 상태를 살피는 등의 역할을 하는 마취과 전공의 업무 공백으로 수술 건수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응급 수술을 제외한 나머지는 스케줄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마취과 전공의 부재에 따라 30여개 수술방 운영을 일부 감축하면 수술 역시 30∼40%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등의 정부 정책에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무기한 파업 이후에는 사직서 제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의대생들도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취소하고 나섰다. 전국 40개 의대·대학원으로 구성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20일 "오후 3시까지 국가고시 응시를 신청했던 의대 재학생 303  6명 가운데 2804명(92%)이 응시 취소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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