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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차 대유행 '일촉즉발'…정부, '일상정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부심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8.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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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정부가 다음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국민적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다만 3단계는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조치로, 사회·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심대한 만큼 격상 결정은 신중하게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취해진 가운데 정부가 3단계 격상에 대한 고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취해진 가운데 정부가 3단계 격상에 대한 고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반장은 "지난 19일부터 수도권에 적용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일주일 정도 지난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만약 이번 한 주간 지금의 확산 추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방역당국으로서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 거리두기 3단계는 가장 높은 단계로서 실내든 실외든 10명 이상의 모임과 집합이 모두 금지되고 등교수업 또한 전면적으로 중단된다. 필수적인 사회 경제 활동을 제외하고 모든 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면서 사실상의 '셧다운' 또는 '록다운' 상태를 맞게 된다.

3단계로 격상하기 위해서는 2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일일 확진자 수가 전날에 비해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한 주에 2회 발생하는 등 동시에 조건이 충족되면 방역당국이 전문가 자문을 받아 결정하게 된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10~23일)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2625명으로, 일평균 187.5명이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3단계 격상 기준 중 하나에 해당한다. 더블링 조건도 어느 정도 충족해 가고 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일 47명에서 14일 85명으로 1.8배 늘었고, 15일에도 155명이 발생해 또다시 전날보다 1.8배 증가했다.

이에 더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한때 20%를 넘었고,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도 지난 22일 기준으로 수도권에 70개만 남은 상태여서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정부의 언급대로 '일촉즉발'의 위기 국면이다.

코로나19 방역수칙 단계별 전환 지표. [그래픽=연합뉴스]

다만 정부는 23일 브리핑에서 "3단계로의 격상은 필수적인 사회적·경제적 활동을 제외한 모든 일상 활동의 정지를 의미한다. 국민과 경제활동 전체에 치명적인 영향과 고통스러운 결과를 줄 수밖에 없다"고 밝혀 3단계 격상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방역과 경제, 일상 모두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3단계 격상 요구가 거세더라도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3단계로 가게 되면 10명 이상 모이는 모든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영화관과 결혼식장, 카페 등 중위험시설까지도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또 학교는 휴교에 들어가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인력의 50%는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등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뒤따르게 된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번주 정도까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방역본부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참고해 3단계 상향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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