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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 올 성장률 전망치 –0.5%로 하향..."하반기 W자 이중침체 가능성"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8.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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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에는 희망적인 경기 반등이 아닌 비관적인 'W'자 이중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발간한 '2020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4개월 전 발표했던 0.3%보다 0.8%포인트 하향 조정된 성장률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0.5%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하향 조정이다.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제공/연합뉴스]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0.5%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하향 조정이다. [그래프=연합뉴스]

이같은 수정 전망의 배경으로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극심했다"며 "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활동 제약과 수요 침체 지속 등의 불확실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상반기 선진국의 산업생산, 민간소비 및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 지표는 200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흥국 또한 경기 충격이 크게 발생했고, 기존의 부채 누적 이슈 및 재정 건전성 악화와 함께 외환 건전성 취약 등 경제 위기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이같이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예상보다 조기에 시작돼 세계 경제 흐름은 희망적인 시나리오상의 'V' 혹은 ‘U’ 형태의 경기 반등보다는 비관적인 시나리오상의 ‘W’자 형태인 이중침체가 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는 올해 한국 민간소비 증가율은 -3.0%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 활동 제약과 소비심리 악화 가능성을 고려한 수치다. 아울러 올해 수출은 전세계 경기 침체와 대외 수요 위축 탓에 작년보다 9.2%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 등으로 토목·공공 부문 투자가 늘어나면서 올해 0.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 또한 반도체 관련 산업 투자와 지난해 대비 기저효과로 2.2%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부문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서비스업 고용이 줄고 기업 신규 채용이 감소하면서 올해 실업률은 4.0%로 상승하는 반면, 취업자수는 10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부의 고용안정특별대책 및 기업안정화 지원과 투자 부문의 미약한 개선세 등이 고용시장 충격을 일부 완화할 가능성도 보인다고 여지를 남겼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의료 및 방역 붕괴 방지가 가장 급선무이며 강력한 방역 조치가 민간 경제 활동에 부작용이 미치지 않을 보완 대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경기 회복 기반 확보와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설비투자 여건 개선, 규제 완화, 신산업 창출 등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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