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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씩 수주...하반기 순항 기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8.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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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극심한 수주가뭄에 시달리던 국내 조선사들이 하반기 들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사가 발주한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을 각각 2척씩 수주하는 낭보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노르웨이 등의 에탄 수출량 증가시 추가 발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주사와 9만8000㎥급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의 건조 계약을 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2억2000만달러(약 2612억원)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P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한국조선해양이 총 2.2억불 규모의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P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에탄운반선은 에탄(ethane)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운반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LNG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며, 에탄은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되며 납사와 함께 석유화학 산업의 주요 원재료로 쓰인다.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올해 세계에서 처음 발주됐으며, 길이 230m, 폭 36.6m, 높이 22.8m 규모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서 2022년 상반기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동급 선박 1척 옵션이 포함돼 있어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동급 에탄운반선 5척을 건조하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앞서 지난 20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인 바흐리사에서 PC선 10척을 4억1천만달러에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세계 선박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고객 맞춤형 신기술 개발과 비대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LNG선 6척을 포함해 25척을 수주했으며 연내 추가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VLEC.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98K급 초대형 에탄 운반선 VLEC 2척을 약 2억2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VLEC.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이날 삼성중공업도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98K급 에탄 운반선 VLEC 2척을 약 2억2000만달러(약 262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세계 최초로 VLEC 6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으며, 이번 건조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11척(61%)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VLEC는 향후 미국, 노르웨이 등 에탄 수출국이 생산량을 늘릴 경우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우월적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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