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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임상위 "록다운은 장기 해결책 아냐...마스크보다 효과 큰 백신 없어"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8.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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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록다운’ 조치가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밝혔다. 록다운은 도시 등 일부 지역의 통행을 금지하는 강력한 봉쇄 조치로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이에 해당한다.

오명돈 중앙임상위 위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재확산은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충분히 예상한 일”이라며 “이런 재확산에 다시 록다운과 같은 방역조치를 단행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앙임상위가 공개한 코로나19의 치명성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치사율은 2%로, 무증상 감염자까지 모두 포함했을 때 치사율은 0.5~1%다. 연령대별로 치사율은 60대 2.1%, 70대 9.3%, 80대 25%로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 위원장은 록다운이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이유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리라는 보장이 없을뿐더러, 설령 백신이 나오더라도 그것만으로는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종식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지금까지 백신이 나올 때까지 꾹 참고 그때까지 방역을 철저히 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가, 백신이 나오면 그걸 맞고 모든 사람이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그동안 논의돼 온 대전제”라며 “그러나 지난주 이미 세계보건기구(WHO) 백신은 출구 전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장은 “코로나19 환자가 얼마나 늘겠느냐 예측할 수는 없지만 대략 엊그제(23일)가 흐름상 가장 피크(최고치)를 누린 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 155명부터 11일간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387명이 나와 최근 일주일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다음날인 24일 258명, 25일엔 264명이 확인됐다. 전체 확진자 규모도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다가 24일부터는 이틀째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 상황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완됐던 시기가 지난 이틀 사이에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기 때문에 확진자가 더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지난 23일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감염학회 등 일부 전문가 집단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위원장은 “저희(중앙임상위) 역할이 임상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역단계를 여기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방역의 단계가 올라갈수록 사회경제적으로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광범위하고 심화되기 때문에 의료 분야에서 출발하더라도 최종 방역 단계를 결정하는 것은 보다 넓은 분야의 논의와 참여, 합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앙임상위는 당분간 코로나19 방역와 일상생활 간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이 나오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삶을 학습하며 확산과 억제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오 위원장은 “국내 재확산은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현상이 아니며 우리가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뉴노멀 시대에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며 “우리 모두가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개인방역 지키는 것이 어떤 백신 효과보다 더 예방 효과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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