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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수준 강풍 앞세운 태풍 '바비' 영향권...언제 가장 세질까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8.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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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26일 전국이 역대 최강 수준의 바람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면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가 중심기압 940hPa 안팎의 매우 강한 강도의 태풍으로 발달, 이날 오후께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밤에서 27일 새벽 사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7시 발표 태풍정보에 따르면 바비는 오전 6시 기준으로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도 '강'의 분류되는 태풍으로 커져 제주 서귀포 남서쪽 240㎞ 해상을 지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위치하면서 영향권에 들게 됐다. 태풍의 강풍반경이 420km 안팎이어서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게 된다. 특히 제주도와 서해안 지역에는 2003년 발생한 역대 1위 태풍 ‘매미’와 비슷한 수준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정오 무렵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바비가 가장 큰 위력을 떨칠 것으로 내다봤다. 낮 12시쯤 최대풍속 초속 45m로 발달해 서귀포 서쪽 약 180㎞ 부근 해상을 지난 뒤 오후 6시께까지 이 세력을 유지하며 목포 서남쪽 160㎞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됐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60m면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으며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 또한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훼손되거나 부서질 수 있다. 특히 초속 50m 이상이면 가장 상위 수준이어서 바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이 가능하다.

이후 바비는 자정께 백령도 남쪽 220㎞ 부근 해상을 지나, 27일 오전 6시께는 평양 남서쪽 90㎞육상까지 북진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같은 시간 태풍은 최대풍속 초속 40~43m 위력(강도 '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한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전국에는 많은 비가 함께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라도와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는 25∼27일 최대 300mm(제주도 산지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린다. 특히 경남 남해안(25∼27일)과 경북 서부 내륙(26∼27일)은 최대 150mm, 그 밖의 전국(26∼27일)은 30∼1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한 바람으로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안가나 높은 산지와 도서지역은 바람이 더 강하게 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바비는 다음날 정오 경 최대풍속 초속 37m 위력으로 세력이 다소 꺾인 뒤, 중국 하얼빈 남쪽 560㎞ 남쪽을 지나며 오는 28일 오전 6시께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태풍의 최대순간풍속은 2003년 9월 12일 '매미'가 초속 60.0m(제주)로 가장 빨랐고, 2000년 8월 31일 '쁘라삐룬' 58.3m(흑산도), 2002년 8월 31일 '루사' 56.7m(흑산도), 2016년 10월 5일 '차바' 56.5m(고산), 2019년 9월 7일 '링링' 54.4m(흑산도)가 뒤를 이었다.

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사계리 해안가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 풍속에 따른 예상 피해. [그래픽=연합뉴스]

바비와 가장 이동경로가 비슷한 태풍은 지난해 흑산도에서 발생한 링링이다.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낳은 태풍은 1959년 9월 15∼18일 발생한 태풍 '사라'로 849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1972년 '베티'(사망·실종 550명), 1987년 '셀마'(345명), 2002년 '루사'(246명)도 심각한 인명피해를 가져왔다.

재산상 피해가 가장 컸던 태풍은 2002년 8월 30일∼9월 1일 발생한 '루사'(5조1479억원)이고 2003년 9월 12일∼9월 13일 우리나라를 할퀴고 간 '매미'(4조2225억원)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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