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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긁은 카드 '반토막'...온라인 직구실적도 소폭 감소, 왜?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08.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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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출국자 수가 급감하면서 올 2분기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실적이 1분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1분기(-52.5%)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다만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 카드 사용실적은 2분기 7억5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약 9%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2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실적은 18억7000만달러다. 이는 1분기 사용액(36억5000만달러)보다 48.7%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60.3%나 줄었다.

한국은행이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실적은 1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자료=한국은행 제공]
카드 해외사용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카드 종류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는 1분기 대비 50.6% 감소한 12억84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체크카드는 같은 기간 44.0% 줄어든 5억6900만달러, 직불카드는 38.4% 감소한 2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사용카드 수별로 살펴보면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국내 카드 수는 1280만4000장으로 9.5% 줄었다. 카드 1장당 사용실적도 146달러로 1분기보다 43.3% 감소했다.

한국은행 측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인용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는 지난해 3분기 712만명, 4분기 659만명에서 올해 1분기 370만명으로 줄었다. 2분기에는 12만명으로 전분기보다 97% 가까이 급감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실적도 1분기보다 51.8% 감소한 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72.3%나 줄었다.

다만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직구) 수요는 지속돼 출국자 수 감소 폭보다는 카드 사용실적 감소 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해외 직구 사용실적은 1분기 8억2000만달러에서 2분기 7억5000만 달러로 9%가량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해외 직구가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교류 감소로 전체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생활소비 비중이 커진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온라인 해외 직구 사용실적은 2분기 7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약 9% 감소했다. 중국발 수입 화물 모인 인천본부세관 세관검사장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해외직구 사용실적은 2분기 7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약 9% 감소했다. 중국발 수입 화물 모인 인천본부세관 세관검사장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지난 5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온라인 해외직구 사용실적은 9145억원으로 2.8%로 소폭 증가했다. 2015년 4분기(-2.3%)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해외직구 사용실적 증가율은 2016년 3분기 이후 2017년 4분기(9.9%)를 제외하고는 계속 10~30%를 넘나드는 두 자릿수였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8.1%로 하락했고 2분기엔 더욱 내림세를 보였다.

상품군별로는 가전·전자·통신기기(-34.0%) 등이 줄었지만, 음·식료품(15.9%),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32.4%) 등이 증가했다. 불요불급한 소비보다는 먹거리, 생활용품과 개인별 이동을 위한 자동차용품 구매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측은 해외 직구에 대해 코로나19 때문에 꺼리는 분위기가 생겨 증가율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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