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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부족에 다시 릴레이 지원...리딩 대기업들 코로나 위기극복 솔선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8.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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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병상 부족 문제가 심화되자 재계가 앞장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위기 극복을 위해 시설 지원에 성금을 기부하는 등 힘을 보탠 데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으로 자칫하면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위기가 예고되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시 발 벗고 나섰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 등 리딩 대그룹이 잇따라 사내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는 등 솔선해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재계를 이끄는 4대 대기업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병상 부족으로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연수원 등을 내놓으며 다시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 자리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은 수도권 지역 재확산 비상이 걸린 이후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연수원을 내놨다. 지난 26일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와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 등 사내 연수원 두 곳, 총 290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고,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 삼성의료원 소속 전문 의료진도 파견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한 조를 이뤄 파견되며, 순환근무 형태로 의료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비전에 맞춰 연초부터 코로나19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그룹은 앞서 영덕연수원 삼성생명 전주연수원의 치료센터 제공으로 총 423명의 코로나 치료·회복을 도왔다. 또한 삼성전자 등 14개 관계사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억원 규모의 구호 성금 및 구호 물품을 기부했고,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하는 등 경제 회복에 나서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코로나 긴급구호 지원을 결정하면서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이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코로나로 고통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전경. [사진=삼성 제공]

LG 역시 지난 28일 그룹 연수원인 LG인화원을 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이번에 제공되는 경기도 이천시 소재 LG인화원은 욕실을 갖춘 원룸 형태의 객실 등 약 300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시설은 정부 당국과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음압병실 또는 감염병 전담 시설이 필요치 않은 무증상 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LG디스플레이 기숙사 등 경북지역 시설은 지난 3월부터 45일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됐고, 약 400명의 환자들이 머물며 치료를 받았다.

LG는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지원을 위해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바 있다. 또한 최일선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과 병원에 LG전자가 개발한 전자식 마스크 2000개와 의료용 방호복 1만벌,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LG전자는 잦은 세탁이 필요한 의료가운과 수술복을 빨리 건조시켜 착용할 수 있도록 건조기 등의 건강관리 가전제품을, LG생활건강은 생수와 세면도구·소독제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4월부터 경기도 파주인재개발센터를 해외 입국자 대상 임시 생활시설 용도로 제공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경북지역에 위치한 그룹 연수원 2곳을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바 있다.

그룹은 동반성장펀드 등에 1200억원의 자금을 출연해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처를 보유한 중소·중견 부품기업들이 유동성 부족의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 2월에도 3080억원 규모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 납품대금 5870억원 및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 조기 결제 등 중소 부품 협력사들에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긴급 집행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매출 손실을 겪고 있는 서비스 협력사 블루핸즈(현대차)와 오토큐(기아차)의 가맹금 감면을 통해 22억3000만원을 지원했고,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전국 2200여개 가맹점의 가맹금을 50% 감면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심했던 대구·경북지역 서비스 협력사는 3월 가맹금을 전액 면제했다. 현대모비스는 부품 판매 대리점에 4월 한시적으로 자동차 부품 공급 가격 5% 인하 및 어음 만기 최대 3개월 연장해줬다.

LG그룹이 코로나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는 경기 이천 소재 LG인화원. [사진=LG 제공]

SK그룹은 지난 28일부터 그룹 내 연수원 4곳의 총 321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대상 시설은 그룹 연수원인 SK아카데미(경기도 용인시), SK텔레콤 인재개발원(경기도 이천시), SK무의연수원(인천시), SK브로드밴드 인재개발원(경기도 안성시) 등이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등과 협의해 단계적으로 이들 시설에 무증상 및 경증환자를 수용할 방침이다.

앞서 SK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 3월에도 SK텔레콤 인재개발원과 SK무의연수원 내 총 174실을 해외 입국자를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제공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이 사회·고객·구성원들을 위해 새로운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와 관련해 SK그룹은 지난 2월 성금 54억원을 기부하고, 대구·경북지역 어린이 1500여명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등 안전망 구축 활동을 펼쳐왔다. 혈액 부족 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5~7월 진행한 구성원 헌혈 릴레이에는 최 회장을 필두로 10여개 관계사 구성원 1600여명이 동참했다.

각 관계사들도 다양한 코로나 극복 지원 활동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25억원 상당의 이천과 청주 지역화폐를 구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협력사 상생 등에 사용했다. 대구·경북, 경기, 충북 지역 의료진 등 코로나 구호 인력 1만여명에게는 마스크·영양제 등을 담은 5억원 상당의 ‘땡큐 키트’를 제공했다.

또 SK텔레콤은 전국 유통망 및 네트워크 협력사 상생을 위해 113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시행했고,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은 코로나 사태로 판로가 막힌 서산 육쪽마늘 농가 돕기, 의료진 등 ‘코로나 영웅’들에 대한 주유권 지원 등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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