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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 별세, 16명만 생존…與의원들 "죄스럽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8.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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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가 지난 29일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막달 할머니를 일제히 추모하고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 할머니가 이날 부산의 한 요양원에서 사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16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4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가 지난 29일 97살을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가 지난 29일 97살을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연에 따르면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세였던 1940년께 '좋은 곳에 취직시켜 주겠다'며 동행을 강요한 일본인 2명을 따라갔다가 대만의 위안소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로 극심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해방 후 부산으로 귀국한 이 할머니는 2005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정식 신고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에 참여하고 외국에서 자신의 피해를 증언하고 피해자 인권캠프에 참가하는 등의 활동도 했다.

빈소 등 자세한 정보는 할머니와 유족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정의연은 밝혔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할머니께서 고통 없이 영면하시길 바라며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 고인에 대한 장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생존 피해자 할머니들이)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이라고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 [사진=연합뉴스]
평화의 소녀상 [사진=연합뉴스]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제 피해자 열여섯 분만이 생존해계신다는 것이 참으로 슬프고 안타깝다"며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들께서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춘숙 민주당 의원도 "문제 해결을 위해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먼데,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할머니들은 세상을 등지고 계셔서 죄스러운 마음뿐"이라며 "국회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더욱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일본 정부가 과거 식민지 시대 양국 간 불행했던 과거사를 외면하지 말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분명한 참회와 반성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피해 해결이 더딘 만큼 죄송스러운 마음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정의당은 피해 생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고 일상생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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