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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기둥' 김연경-기성용, 국내 복귀전서 희비 엇갈려
'국가대표 기둥' 김연경-기성용, 국내 복귀전서 희비 엇갈려
  • 조승연 기자
  • 승인 2020.08.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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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배구와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각각 입고 빼어난 활약을 펼쳐온 김연경(인천 흥국생명)과 기성용(FC서울)이 국내 복귀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연경은 ‘흥벤저스’ 군단을 앞세워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으나, 기성용은 쓰라린 패배를 떠안았다.

흥국생명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개막전(A조 1차전)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22)으로 완파했다.

김연경이 30일 현대건설전 도중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김연경이 올린 점수는 7점(공격 성공률 41.66%)이었지만, 실제 그의 존재감은 수치로 드러낼 수 없을 정도로 컸다. 김연경은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시달리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공격은 후배 이재영(19점)에게 양보하며 팀 승리를 위해 든든히 뒤를 받쳤다.

김연경의 컵대회 출전은 10년 만이다. 김연경은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임대 선수로 뛰던 2010년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배구 컵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2010년 9월 5일 프로배구 컵대회 결승전 이후 3647일 만에 한국 프로배구 공식 경기에 출전한 김연경은 공격과 수비, 블로킹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냈다.

‘슈퍼 쌍둥이’ 이재영·이다영과 외국인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 여기에 김연경까지 든든하게 자리하고 있는 흥국생명은 올 시즌 첫 공식경기에서 우승 후보 ‘0순위’다운 화려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기성용(왼쪽)이 30일 이청용과 K리그 무대에서 처음으로 적으로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기성용은 전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방문경기에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서울이 0-2로 뒤지던 후반 20분 정현철과 교체돼 투입됐다. 서울은 울산에 0-3으로 졌다.

지난달 ‘친정’ 서울 유니폼을 다시 입은 기성용이 K리그 복귀 후 공식경기에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하기 전 치른 2009년 11월 2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 이후로는 무려 3935일 만에 K리그 경기에 나섰다. 2006년 서울을 통해 프로 선수로 데뷔한 기성용은 2009년까지 4시즌 동안 K리그 80경기에서 8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오랜만에 서울로 돌아온 기성용은 ‘절친’ 이청용의 맹활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청용은 이날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맹활약하며 울산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각각 크리스탈 팰리스와 스완지 시티 소속으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K리그 무대에서 둘이 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청용이 서울과 맞선 것 역시 처음이다. 지난 6월 20일 울산의 서울 원정경기에서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안방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울산은 리그 3연승과 함께 9경기째 무패(8승 1무) 행진을 달리며 승점 45(14승 3무 1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서울을 상대로는 2018년 4월부터 이날까지 9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 2무)도 이어갔다.

최근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에서 4경기 무패(3승 1무)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던 서울이었지만 울산의 벽은 또다시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