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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완성차 5사, 코로나 재확산에 내수·수출 '빨간불'...하반기 리스크 관리 총력전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9.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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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해 직전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내수와 수출이 다시금 하락세를 걸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내수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가 줄어들면서 6개월 만에 역성장했다.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던 완성차업계는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강화와 신차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을 세우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인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가 각각 8월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업체의 내수 판매량은 7월(14만4422대)과 비교해 -22.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판매는 46만1432대로 전년 대비 11.7%가 줄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5%가량 늘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는 내수와 수출이 다시금 하락세를 걸었다. [사진=연합뉴스]

맏형격인 현대차의 지난달 실적은 국내 판매 5만4590대, 해외판매 25만840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2990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2%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17.1%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216대 포함)가 1만235대로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5792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44대, LF 모델 1447대 포함) 4595대 등 총 2만1047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6224대), 팰리세이드(4433대), 투싼(1664대) 등 총 1만5599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069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1813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4100대로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1810대) G90(704대), G70(448대) 등의 순으로 총 7062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인해 해외공장 생산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1% 감소한 25만 8,4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아차의 8월 실적은 국내 3만8463대, 해외 17만848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21만694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1.3%, 해외는 3.7%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종별 판매실적은 스포티지(3만1288대), 셀토스(3만714대)에 이어 K5(옵티마)1만8882대 순으로 많았다.

기아차는 8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한 3만8463대를 판매했다. 이는 화성공장 일부 라인 재편 공사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한 영향이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6116대)로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3944대), 모닝 (3606대), 레이(2518대), K7(2172대) 등 총 1만4645대 판매고를 올렸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5622대), 셀토스(3277대), 니로(1498대) 등 총 1만9770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대표모델 봉고Ⅲ가 3996대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4048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17만8482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9816대 판매고를 올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어 셀토스가 2만7437대, K3(포르테)가 1만5835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코로나19에 대비한 리스크관리를 적극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카니발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수출에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내수 5898대, 수출 2만1849대를 판매하며 총 2만7747대의 실적을 올렸는데, 특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7%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1391대가 수출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내수 시장에서는 589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의 쌍용자동차는 8월 내수 6792대, 수출 1235대를 포함 총 8027대를 판매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5.5%를 기록했지만, 스페셜 모델 출시와 함께 홈쇼핑을 통한 온라인 판촉 강화 등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수출에서는 전월 대비 56.9%의 증가세를 보여 5개월 만에 1000대를 넘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한 6104대고를 기록했고, 수출은 1466대를 기록했다.

8월 내수 판매에서 인기 차종은 더뉴(THE NEW)QM6였는데 전월 대비 25.7% 증가한 3317대가 팔리며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이어 7월 중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 더뉴SM6가 같은 기간 562대 판매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실제 본격적인 물량 공급이 8월 하순부터 이루어졌고, 8월 여름휴가 기간이 겹친데다 코로나 상황 등 요인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판매실적은 9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의 8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9% 감소했다.

지난달 한국GM, 쌍용차는 수출에서 회복세를 보였고, 르노삼성은 신차종으로 미래를 기약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한국GM, 쌍용차는 수출에서 회복세를 보였고, 르노삼성은 신차종으로 미래를 기약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5개 완성차 업체의 실적을 두고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폭이 줄어들면서 맏형 격인 현대차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반등을 기대했던 하반기에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해외 수출은 다시금 긴 동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나마 내수시장이 국내 자동차산업을 떠받친 셈이었으나 개소세 효과가 끝나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선 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상응하는 정부의 정책이 나오지 않으면 위기에서 벗어나기 힘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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