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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5개월만에 최대 오름폭…"거리두기 영향에 저물가 계속"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9.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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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로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장마에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0%대 저물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05.50(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했다. 지난 3월(1.0%)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4월 0.1%로 급락한 뒤 5월 -0.3%까지 내려갔다가 6월(0.0%)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 7월(0.3%)에 이어 지난달에 상승폭을 키웠다.

하지만 저물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로 올랐으나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저물가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1.2% 올랐다. 특히 농·축·수산물이 10.6% 올라 2017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가 28.5% 오르면서 농산물이 12.1% 상승한 영향이 컸다. 채소류 상승폭은 2016년 11월(32.9%) 이후 최대다. 축산물(10.2%)과 수산물(6.4%)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공업제품은 0.4% 하락했다. 석유류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10.0% 내렸다. 가공식품은 1.4%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4.4% 하락했다.

서비스는 0.3% 상승해 상승폭이 상품보다 작았다. 서비스 가운데 개인서비스는 1.1% 오른 반면, 공공서비스는 1.8% 내렸다.

집세는 0.3% 올랐다. 전세(0.4%)와 월세(0.2%)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전세는 2019년 3월(0.5%)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월세는 2017년 2월(0.3%)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 과장은 "장마·집중호우로 채소류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올랐다"며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6월 축산물 등 식품에서 나타났는데 8월에도 축산물이 높은 상승률을 보여 영향이 일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0.5%로 지난 4월(0.3%) 이후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올랐다. 특히 신선채소가 28.6% 급등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 올랐다. 상승폭은 올들어 1월(0.9%) 이후 가장 컸으나 2019년 8월 이후 13개월 연속 0%대에 머물러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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