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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코로나 이후 수출·외인투자, 중국 의존도 높아졌다"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09.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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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경제가 중국 수출과 외국인 투자 의존도는 높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7월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포인트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대 한국 외국인 투자에서 주요국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7월까지 유럽연합(EU) 국가 대상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중남미는 34.3%, 인도는 34.5% 줄어 전체적으로는 1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 수출과 외국인 투자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 수출과 외국인 투자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지난 5월 -2.5%에서 6월 9.7%를 기록, 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지난해 1∼7월 24.3%에서 올해 같은 기간 25.8%로 1.5%포인트 증가했다.

전경련은 "중국의 경기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초부터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드는 한편 지난 4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2019년 국내총생산(GDP)의 11.1% 수준인 11조위안(1914조원) 규모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이에 산업생산 증가율은 3월 -1.1%에서 4월 3.9%로 플러스 전환됐다.

지난 5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를 결정하면서 투자·소비·생산은 2∼3월 최저점을 기록한 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지난 6월부터 한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도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올해 1∼7월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올해 1∼7월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주요 품목의 대중국 수출 실적을 보면 지난 7월까지 주력 품목인 석유제품, LCD 등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지만 중국의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 원격근무·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문화 정착, 5G 스마트폰 수요 확산 등으로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 컴퓨터는 38.3% 증가했다.

전경련 측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지난해 30% 가까이 줄어든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올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주요 국가 중 중국만 유일하게 투자 금액과 비중이 함께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기업인에 대한 국경 간 이동 금지·제한, 불확실성 증대로 신고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감소한 7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일본, EU 등 주요 국가의 직접투자 규모가 일제히 줄어들고 미국과 EU의 경우 대 한국 외국인직접투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했다.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 및 한국 대중국 수출증가울 추이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 및 한국 대중국 수출증가율 추이 [자료=전경련 제공]

반면 중국은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 금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84.4% 늘어난 8억5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중 중국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0%에서 1년 새 11.2%로 8.2%포인트 증가했다.

전경련은 주요국이 코로나19로 산업생산 및 해외투자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중국만 지난 3월 이후 코로나19 진정세에 힘입어 정상적인 대내외 경제활동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의 대한국 투자가 64.2% 가량 줄어들었던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바이오와 비대면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의약 분야 투자는 약 738배, 전기·전자 분야는 39배까지 늘었고, 제조업 전체로는 4배 급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상반기 성사되지 못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이 성사돼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제한조치 해제 등을 통해 2016년 사드사태 이전으로 한중 경제관계 프레임워크가 정상화되기 바란다"며 "중국판 뉴딜과 한국의 그린뉴딜 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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