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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집권 대세, '아베 정권 시즌2'...日언론 "부정적 유산도 계승 가능성"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9.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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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아베 신조 정권 7년 8개월을 안정적으로 승계한다는 명분을 내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일본 차기 총리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주요 언론은 총리를 사실상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스가 장관이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도쿄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2일 스가 관방장관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국회의원들이 행사하는 394표 가운데 70% 이상을 확보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일본의 차기 총리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2일 오후 일본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신조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교도/연합뉴스]

자민당 총재는 국회의원 표 394표에 자민당 각 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가 행사하는 141표를 더해 총 535표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열리는 양원 의원총회에서 과반(268표)을 얻으면 총재가 된다.

요미우리신문은 294표(의원 표의 약 75%), 아사히신문은 284표(약 72%)가량을 스가 장관이 확보했다고 추산했다. 

투표일인 14일까지 판세 변화 가능성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선 스가 장관의 '포스트 아베' 집권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스가가 총재가 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가가 우세해졌다"고 전망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난에 있어 정치 공백은 결코 허용될 수 없다"면서 자민당 총재 선거 입후보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을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기 위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숙고했다"며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몸과 마음을 다해 추진해 온 대책을 제대로 계승해 더욱 앞으로 전진시키기 위해 가진 힘을 모두 다할 각오"라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 자민당내 파벌 지지 확보 현황. [그래픽=연합뉴스]

스가 장관이 아베 총리와 함께 내각 넘버2로서 7년 넘게 국정을 이끌어오면서 오른팔로 불리는 만큼 큰 틀에서 아베 신조 내각의 방향성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가 정권이 탄생할 경우 사실상 ‘아베 정권 시즌 2’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사히신문은 스가 장관이 "아베 총리의 계승자라고 자처하고 있다"며 "정책과 정치 자세의 새로운 맛은 거의 볼 수 없다. 장기정권이 떠안고 있는 '부정적인 유산'도 그대로 계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차기 총리 선출은 16일 임시국회에서 정식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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