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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한반도 동쪽 할퀴더니...10호 태풍 하이선은 '중앙 관통' 기세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9.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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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반도 동쪽을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이재민 22명이 발생했다. 일시대피 인원은 2000명을 넘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도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어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망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1시 35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파손되면서 유리 파편을 맞아 다친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3일 오전 경남 양산의 한 주유소 주유기가 태풍 '마이삭'의 강풍에 쓰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민은 17세대 22명이 발생했다. 강원 15명, 제주 5명, 경남 1명, 부산 1명 등으로 전원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에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505세대 2280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 1415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설피해는 총 858건이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295건, 사유시설은 563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침수 28건, 주택파손 25건, 지붕파손 51건, 차량침수 11건, 간판파손 138건, 건물외벽 파손 44건, 선박 침몰 1건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공공시설 중에서 신고리원전 4기의 운영이 일시 중지되기도 했다. 외부 전원 이상에 따른 자동 정지로 방사능물질 유출은 없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이밖에 도로침수 24건, 가로수 파손 11건, 신호등 파손 34건, 가로등 파손 21건, 전신주 파손 19건 등이 발생했다.

정전 피해를 겪은 가구는 모두 12만1949가구에 달했다. 이 가운데 31.2%에 해당하는 3만7990가구는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8만3959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다.

도로와 철도도 곳곳이 끊겼다. 부산과 경남·전남·대구 등에서 도루 95곳이 통제됐다. 철도는 경부선 동대구~부산, 동해선 부전~영덕, 영동선 영주~강릉 구간 등 6개 노선에서 40개 열차의 발이 묶였다. 이밖에 북한산·다도해·무등산 등 22개 국립공원에서 614개 탐방로의 출입이 막혔다.

소방당국이 구조한 인원은 41명이다. 소방은 인력 1697명과 장비 448대를 동원해 2009건의 안전조치와 84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경로(2일 오후 9시 기준). [그래픽=기상청 제공]

‘마이삭’이 우리나라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힌 가운데 제10호 태풍 '하이선'도 곧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선은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한반도 중앙을 관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2일 오후 9시 기준으로 하이선이 괌 북북서쪽 약 8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85hPa, 강풍반경은 280㎞, 최대풍속은 초속 27m다. 하이선의 세기는 현재 중간 수준이나 3일 밤 강한 태풍, 4일에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점차 발달할 전망이다.

이동 경로는 일본을 거쳐 오는 7일께 경남 해안으로 상륙한 뒤 우리나라 중앙을 관통할 기세로 북상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유동성이 커 구체적인 경로는 바뀔 수 있다.

기상청은 태풍 하이선이 오는 7일 오후 9시께 강릉 북서쪽 약 180㎞ 부근 육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 영향으로 6일부터 7일 사이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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