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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취임 100일의 혁신DNA론…"대선후보는 당 내부에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9.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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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연대 주장과 관련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우리 당에 흡수돼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3일 취임 100일을 맞아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 대표와 연대 여부에 대한 생각을 묻자 “우리가 당 내부를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형태로 변경함으로써 자연발생적으로 우리 당 내부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관련해서도 “제1야당으로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 더 말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후보가 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분들이 계시면 우리 당에 입당하시라”고 제안했다.

다만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경험을 놓고 봤을 때 내년 선거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며 “서울시민이 과연 어떠한 시장을 갖길 원하느냐, 여기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는 분이 최적이다. 가급적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인물이 적정하고 그런 인물이 충분히 당내에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안 대표와 관련한 질문이 거듭 나오자 그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인데 왜 안철수 씨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홍정욱 전 의원에 대한 질문에도 “외부의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답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를 시작하며 “후퇴하지 않을 변화와 혁신의 DNA를 당에 확실히 심겠다. 취임 100일도 변화와 혁신의 시동을 걸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4월 총선 패배의 충격은 당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했다. 위기의 근본 원인은 당에 반성과 혁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며 “저 또한 한때 실망했지만, 야당이 무너진다면 민주주의가 후퇴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비대위원장직을 맡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국민은 하나이고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따로 나눌 수 없다”면서 “국가의 총체적 위기 앞에 온 국민의 힘을 모아 전진하겠다. 여당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투쟁할 것은 투쟁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건강한 미래형 정당이 되겠다. 국민의힘은 모든 국민과 함께 국민의 힘을 결집해 새로운 미래, 진정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코로나 사태는 인류에게 뉴노멀을 요구하는 상황인데, 정부와 여당은 편협하고 단기적인 처방에 머물러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큰 틀에서 위기극복의 해법이 나와야 한다. 추경과 재난지원은 물론 중장기적 산업 대책, 일자리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권력 구조 자체가 문제가 많다는 것을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서 권력구조 개헌에 대한 얘기가 등장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설 의사를 충분히 갖고 있다. 다만 그게 언제 실현이 될지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명이나 정강정책 개정이 취임 100일에 맞춰 급조됐다는 지적에는 “과거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정강정책을 바꾼 기간이 한 달밖에 되지 않았다”며 동의하지 않았다.

김종인 위원장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위원장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의원 등 무소속 4인방 복당 문제는 “당이 완전히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게 되면 그다음에 거론해도 늦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2017년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시효가 다 했다’고 한 과거 발언과 관련해선 “당에 합류하기 전에 어느 인터뷰에서 말한 적은 있는데, 그게 결정적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분들 생각대로 해나갈 수 있다”고 다소 달라진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잘못한 것 하나를 묻자 사법부와 검찰을 언급하며 “민주주의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삼권 분립 자체를 무너뜨리는 일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영수회담이나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준비가 돼야만 영수회담이나 여야정 협의체가 필요하다”면서 “야당대표가 대통령을 만난다는 사실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기본소득의 개념에 푹 빠져서, 기본소득을 전 국민 상대로 해서 주는 것이라니까 그런 주장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보다 심도 있게 논의를 거듭해서 결론 나기 전에는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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