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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쇼크에 100대 기업 2분기 해외매출 20% 감소..."해외진출 기업 지원책 절실"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9.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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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사상 최악의 글로벌 경기 후퇴로 국내 100대 기업의 2분기 해외 매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급감했다. 이로 인해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돕기 위한 대외정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액이 지난해 2분기보다 19.8% 급감한 146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앞서 1분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영향이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 한정돼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65% 증가한 170조4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100대 기업의 2분기 해외 매출 규모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줄었다. 해외 진출 우리 기업들을 돕기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전경련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는 수출입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전체 수출이 전년동기(1385억달러) 대비 20.3% 감소하고, 전분기(1302억달러) 보다 15.2% 감소한 1104억달러를 기록한 것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자동차·자동차부품, 에너지·화학 등 3대 주력 업종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언택트) 문화 확산에도 불구하고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한 71조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은 폭스바겐, BMW, 벤츠, 아우디 등 주요 완성차기업의 글로벌 생산라인 가동 중단, 세계수요 급감 등의 여파를 이기지 못해 해외 매출이 36.5% 급감했다. 에너지·화학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제마진 약세,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30.9% 감소했다.

해외매출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건 철강 업종으로, 고수익 철강 제품인 자동차 강판 수요 급감으로 해외 매출이 무려 80.1%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24.0%, 미주 12.6%, 유럽 11.2%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이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지역·국가별 해외 매출 실적을 공개하는 상위 20대 기업의 대륙별 매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다.

다만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 중국 매출을 공개하는 5대 기업의 2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전 분기 대비 19.6% 증가했다.

100대 기업 업종별 2020년 2분기 해외매출 실적. [그래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100대 기업 업종별 2020년 2분기 해외매출 실적. [그래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전경련 관계자는 이를 두고 "중국 경제가 투자·소비·생산 등이 2∼3월 최저점을 기록한 이래 빠르게 회복하면서 2분기 실질 성장률 3.2%를 기록하고, 지난 5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로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2분기에 미국과 독일, 일본 등이 GDP 10~20% 규모로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었지만 경제회복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여건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인의 주요 교역·투자국에 대한 특별입국 확대, 현지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 등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도울 수 있는 대외 정책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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