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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7일 진료복귀 불발...의대생들도 8일 국시거부 유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9.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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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의료계와 정부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왔던 전공의들이 업무에 복귀한다는 방침을 전면 철회하면서 7일 진료복귀가 불발됐다. 전국 의과대학생들은 8일부터 진행되는 2021학년도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 거부 투쟁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7일 오전 업무에 복귀한다는 방침을 전면 철회했다. 그러면서 내부 공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전체 전공의 대상 간담회를 열고 업무 복귀 시점을 7일 이후로 재설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집단휴진을 주도해온 대전협은 지난 4일 정부·여당이 대한의사협회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의료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합의하면서 파업 명분이 약해졌다며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결정했다.

하지만 대전협은 몇 시간 만에 결정을 번복하고 업무 복귀를 연기하기로 했다. 전공의 내부에서 의협과 정부·여당의 합의가 '졸속 합의'라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자 업무 복귀 시점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단체 행동을 잠시 유보해도 분노와 참담함을 가슴에 새기고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의 개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생들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6일 전국 40개 의과대학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의사 국시 거부 안건을 의결했다. 전날 대전협 비대위가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의대생들도 국시에 응시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강경 투쟁을 이어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대전협 비대위와 연대를 굳건히 유지하고 지속해서 의료 현안을 논의하겠다"면서 "의과대학 교수들도 단체행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험 준비 기간이 부족하다는 의협과 교수, 의료계 원로들의 건의를 수용해 일부 재신청자의 시험일정을 조정한 복지부는 8일부터 2021학년도 의사 국시 실기시험을 진행한다. 응시 취소 신청자 가운데 지난 6일 자정까지 재신청 접수자는 올해 국시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이미 "접수 기간 재연장은 없다"고 못을 박은 만큼 재신청 접수를 안 한 의대생들은 응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시험 응시자 3172명 가운데 89.5%인 2839명이 응시 취소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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