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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감소폭 지난해의 5배…가장 큰 부담은 '임대료'
자영업자 감소폭 지난해의 5배…가장 큰 부담은 '임대료'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9.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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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자영업자 감소 폭이 지난해의 약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자영업자는 사업장 경영비용 중 임대료가 가장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도 크게 줄어들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손님이 줄자 월급·임대료 부담 등으로 직원을 내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7월 자영업자는 55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7000명 줄었는데 1년 만에 자영업자 감소 폭이 4.9배로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7월 자영업자는 55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7000명 줄었는데 1년 만에 자영업자 감소 폭이 4.9배로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8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자영업자는 55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7000명 줄었다. 지난해 7월에는 자영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2만6000명 줄어드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자영업자 감소 폭이 4.9배로 커진 셈이다.

이들 중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많이 줄었다. 지난 7월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3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5000명 줄었다. 지난해 7월에는 전년보다 13만9000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늘긴 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증가 폭의 격차가 컸다. 지난 7월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0만3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4만8000명 늘어났다. 지난해 7월에 1년 전보다 11만3000명 늘어난 것과 대조를 보였다.

통상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직원을 내보내고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되거나, 일반 임금 근로자가 회사를 그만두고 자본금이 많지 않은 창업 전선에 뛰어들면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증가하는 편이다.

정부는 지난 6일까지였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오는 13일까지 1주일 더 연장 해 향후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6일까지였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오는 13일까지 1주일 더 연장 해 향후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연합뉴스]

지난해 7월의 경우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줄어든 만큼은 아니지만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늘다 보니 전체 자영업자 수는 2만6000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랐다.

지난 7월에는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1년 전보다 17만5000명이나 줄었는데도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만8000명 늘어났다. 이는 그만큼 평소보다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로 변경되거나 임금 근로자의 창업이 많지 않은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급감하지만 임대료 부담 등은 줄지 않아 벼랑 끝으로 몰리는 상황이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들은 월급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 6일까지였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오는 13일까지 1주일 더 연장했고 전국에 시행 중인 거리 두기 2단계는 2주 연장해 오는 20일까지 유지하기로 해 향후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7일 소상공인연합회가 내놓은 ‘코로나 19 재확산 이후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장 경영비용 중 69.9%가 임대료가 가장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0%의 소상공인은 매출의 90%가 줄었으며 운영하는 사업장 전망으로는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나, 폐업을 고려할 것 같음’이 50.6%로, ‘폐업 상태일 것 같음’이 22.2%로 조사됐다.

자영업자들이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악전고투하며 버티는 것은 폐업하기보다는 어떻게든지 경제활동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있는 것이므로 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