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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덮친 구조조정 공포...신규 채용은 더 좁은문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9.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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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유통업계 '감원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유통 주요 대기업이 올 상반기에만 1000여명의 임직원을 감원한 가운데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으로 하반기 신규 채용 경색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경영상 타격을 입은 유통업체의 비효율 점포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고 있다. 롯데마트는 서울 구로점과 도봉점(빅마켓), 경기 이천 마장휴게소점 등 3개 점포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구로점과 도봉점은 오는 11월까지 영업하며 마장휴게소점은 오는 30일 문을 닫는다.

롯데마트 구로점 [사진=롯데쇼핑 제공]
오는 11월 문을 닫는 롯데마트 구로점. [사진=롯데쇼핑 제공]

코로나19로 대면 소비가 감소하자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대형 매장인 롯데마트를 포함한 700여개 오프라인 점포 중 30% 정도인 200여개의 비효율 점포를 정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연내 16개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다.

소비 최전선으로 불리는 오프라인 매장이 휘청이면서 국내 주요 유통사는 고용인원을 줄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2만5298명에서 1070명 감소한 4228명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이 포함된 기타 부문에서만 707명이 줄었다.

슈퍼마켓과 헬스앤뷰티(H&B) 랄라블라를 정리한 GS리테일은 올 상반기 유통기업 가운데 가장 큰 고용 인원 감소 폭을 기록했다. 슈퍼마켓과 H&B에서 각각 855명, 576명이 줄며 코로나19가 발생한 6개월 새 1634명이나 급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하반기 채용 시장도 얼어붙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CJ CGV와 CJ 푸드빌은 아예 CJ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에서 빠졌다.

통상 9월쯤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유통기업들이 하반기 공채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공채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 경기 불안 요소 외에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위해 대규모 인원을 집결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여기에 주요 유통기업 상당수가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어 신규 직원 교육 공백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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