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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디지털프라자 '깜짝 방문'…프리미엄급 가전 '초격차' 승부수 띄운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9.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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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일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로 검찰이 기소한 이후 첫 현장 경영 행선지로 삼성전자의 가전 매장을 택했다. 이곳을 '깜짝 방문'해 프리미엄급 가전제품을 살핀 이 부회장은 판매사원들로부터 고객 반응 등 다양한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이 부회장은 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찾았다. 이 부회장이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은 검찰 기소 이후 첫 행보이며, 지난달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여성 임직원과 간담회를 한 이후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찾아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프리미엄 가전 체험 공간인 ‘데이코 하우스’의 빌트인 가전과 더월 등을 둘러봤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세트부문 사장단과 전략 회의를 가진 직후 예고 없이 현장을 방문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이 부회장의 행보를 ‘깜짝 방문’이라고 표현했다.

이 부회장은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 마이크로LED TV 더월을 직접 살펴보는 한편 판매사원들로부터 고객 반응 등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이번 깜짝 방문은 삼성전자에서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 경영진과 전략회의를 한 뒤 경쟁력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자 바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주요 매장의 셧다운 등으로 고전했던 삼성전자의 가전사업은 올 2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온양사업장을 방문했을 때 “포스트 코로나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등 여러 차례 ‘초격차’ 혁신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에서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이코는 삼성전자가 북미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시장 진출을 위해 2016년 인수한 럭셔리 주방 가전업체다. 삼성전자는 데이코 인수를 통해 2만달러(21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 라인업을 강화하고 전문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을 받는다.

글로벌 빌트인 가전시장은 450억달러(48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가전시장의 30%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빌트인가전 시장규모는 미국 전체 가전시장의 20%인 90억달러(9조7000억원)이며, 유럽시장에서는 전체 유럽 가전시장의 40%를 차지할 만큼 매우 큰 시장이다.

더월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화면 크기 변경이 자유로운 마이크로 LED 기반의 스크린이다. 화질뿐만 아니라 사이즈·화면비·해상도·베젤에 제약이 없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삼성전자는 초미세 크기의 마이크로 LED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해 기존과 완전히 다른 시청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세상 모든 공간이 스크린화 된다는 미래 ‘스크린 에브리웨어’ 시대의 사업 주도권까지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이 이날 찾은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은 지하 2개층·지상 3개층 규모다. 일반 매장들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각종 체험을 제공하는 ‘메가스토어’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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