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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 역대 최저금리 발행...홍남기 "펀더멘털 나라밖 평가 재확인"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9.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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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정부가 14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역대 최저 금리 수준으로 발행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 정부와 국민의 코로나 방역 및 경제 대응 성과는 물론 대외건전성을 비롯한 한국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나라 밖의 평가를 재확인할 수 있어 뿌듯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외환보유액 추가 확충으로 향후 금융·외환시장 불안에 대한 대응 여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 6억2500만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 7억유로를 역대 최저 금리로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유로화 외평채는 2014년 6월 이후 약 6년여 만에 발행한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평채 역대 최저금리 발행으로 한국경제 펀더멘털이 나라 밖 평가가 재확인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외평채 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발행금리, 가산금리(미국 달러화 동일 만기 대비), 투자자 수요 등 모든 측면에서 당초 시장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 아침 우리경제에 반가운 소식이 있다. 총 14.5억불 규모의 유로화 및 달러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 역대 최저금리로 성공리에 발행된 것이 바로 그것"이라며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유로화표시 5년만기 외평채(7억유로)는 비유럽국가의 유로화표시 국채중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0.059%)로 발행됐다"며 "이는 우리 정부가 채권투자자들에게 이자는 전혀 지급하지 않으면서, 채권발행시 200만유로의 프리미엄을 포함해 총 7억200만유로를 받고, 5년후 만기시에 7억유로만 상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달러화표시 10년만기 외평채(6억2500만달러)도 절대 금리수준(1.198%)는 물론, 미국 국채금리대비 가산금리(50bp,1bp=0.01%포인트) 역시 역대 최저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성공적인 외평채 발행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경제에 굳건한 신뢰를 보여준 해외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당초 발행목표(5억달러, 5억유로) 대비 10배에 가깝게 접수된 투자자 주문 규모가 이를 반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외평채 발행을 통해 우리정부와 국민의 코로나 방역 및 경제대응 성과는 물론 대외건전성을 비롯한 한국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나라밖의 평가를 재확인할 수 있어 뿌듯한 마음과 함께 앞으로의 경제회복노력에 더욱 진력하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외평채 발행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외평채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가 사상 최저금리를 달성하는 발판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10년물 달러채는 최대 50억달러, 5년물 유로채는 최대 50억 유로 이상의 투자자 주문이 접수돼 당초 예정(달러화 표시 채권 5억달러, 유로화 표시 채권 5억유로 발행)보다 발행 규모를 올해 외평채 발행한도 15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했다. 발행금리 또한 정부가 최초 제시한 조건보다 대폭 하향조정됐다.

정부는 10년물 달러채의 경우 10년물 미국 국채금리에 90bp를 더한 수준으로 최초 금리를 제시했으나 최종 발행 시에는 이보다 40bp 낮아졌다.

5년물 유로채도 최초 제시 금리는 5년물 유로 미드스왑에 60bp를 더한 수준이었지만 최종 발행시에는 25bp 내려갔다.

금리 조건이 하향 조정된 후에도 최종 유효주문은 최종 발행물량의 5∼7배를 웃돌았다. 달러채는 최종 발행물량보다 5.8배, 유로채는 최종 발행물량보다 7.8배의 유효주문이 몰렸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투자자 구성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이 높은 투자 비중을 차지했고, 기존 한국물 투자가 많지 않았던 유럽과 중동 투자자가 다수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외평채 발행은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 미·중 갈등 등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경제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외평채 발행으로 외환보유액을 추가 확충해 향후 금융·외환시장 불안에 대한 대응 여력을 강화하게 됐다"며 "외평채의 역대 최저금리 수준 발행은 향후 국내기업, 금융기관의 해외채권 발행금리 하락과 해외차입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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