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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26년만에 연임 성공…미완의 숙제와 뉴딜펀드 과제 산적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09.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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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6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수장으로서 굵직한 기업 구조조정을 성사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산업은행은 이동걸 현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고 10일 밝히면서 "이날 임기가 끝나는 이동걸 회장은 11일부터 임기 3년의 제39대 산업은행 회장으로 연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6년 만에 연임됐다. [사진=KDB산업은행 제공/연합뉴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6년 만에 연임됐다. [사진=KDB산업은행 제공/연합뉴스]

새 임기는 11일부터 3년간이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산은 수장의 연임은 이 회장이 4번째로 이형구(1990~1994년) 전 총재 이후 26년 만의 일이다. 1954년 산업은행 설립 이후 1950년대(구용서 초대 총재)와 1970년대(김원기 총재) 한 차례씩 연임 한 적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기업 유동성 지원에 산은의 책임있는 역할이 중요하고, 기업들 구조조정 작업의 연속성 유지를 위해 이 회장에게 중책을 한 번 더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새로운 3년 임기를 시작하면서 아시아나항공 '플랜B' 가동 등 채권단을 대표해 각종 기업의 굵직한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11일 예정된 산업경쟁력 강화 장관회의가 새로운 임기를 맞는 이 회장의 첫 번째 공식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자리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이후 경영정상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임기 재시작과 동시에 아시아나항공 '플랜B' 가동 등 기업 구조조정에 몰두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연임에 성공한 이동걸 회장은 임기 재시작과 동시에 아시아나항공 '플랜B' 가동 등 기업 구조조정에 몰두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성동해양조선, 한국GM, STX조선해양 등 굵직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원활히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회장에게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는 미완의 숙제다. 산은이 인수 가격 1조원 인하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지만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이 '12주 재실사' 입장을 유지하며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사실상 무산 선언만 남은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이 공식 선언되면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을 채권단 관리 체제에 두고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와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KDB생명 등의 매각 작업도 눈앞에 닥친 현안이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간산업안정기금,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기구(SPV) 등을 통한 기업 지원에도 여전히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사업'을 비롯해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 20조원 규모의 저신용등급 회사채·CP 매입 등을 추진해야 하는 것이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동걸 회장은 195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산업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을 지냈으며 1998년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역임했다. 2017년 9월 11일 산업은행 회장으로 취임한 후 3년 임기를 마무리하고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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