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되면서 언택트(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진 '집콕족'의 증가로 소비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 카드사들 역시 집콕족의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가 반영된 '알짜' 카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까지 신규 출시된 신용카드는 6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한 해 동안 출시한 61건보다 많고, 2018년 109건의 출시량과 비교해도 훌쩍 넘어선 규모다.

지난달 여신금융협회가 보고한 ‘2020.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드(신용·체크·선불카드) 국내 신용판매 승인액은 222조5000억원이며, 승인건수는 56억100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 1.8% 늘어난 규모다.

특히 개인카드 승인액은 6.3% 늘어난 185조7000억원으로 직전 분기(1.9%)와 비교해도 4.4%포인트 껑충 늘어났다.

당시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소매관련업종과 모임·여가 관련 업종, 항공·철도·숙박업 등의 매출 부진이 지속된 반면 온라인 쇼핑 증가세가 유지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쇼핑과 배달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의 소비가 증가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삼성카드는 언택트 혜택이 강화된 '탭탭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탭탭 디지털'은 온라인 간편결제, 스트리밍 서비스 등 언택트 소비 관련 혜택이 집중적으로 제공되며, '탭탭 드라이브'는 생활요금 자동납부 결제건수에 따라 주유소 결제 혜택이 커진다.

'탭탭 쇼핑'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망라한 쇼핑 관련 특화 혜택이 제공된다. 예를 들면 이마트몰 등 온라인 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인터넷 면세점, 홈쇼핑, 마켓컬리에서 5% 결제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생활밀착업종과 언택트 소비 관련 혜택을 강화해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블루'를 리뉴얼했다.

롯데카드는 온라인 쇼핑몰 이용시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로카 포 쇼핑' 카드를 출시했으며 OTT ‘딜라이브’의 이용 요금을 할인해주는 ‘딜라이브 롯데카드’도 새로 내놨다. 

신한카드는 아마존에서 신한카드로 100달러 이상 구매 시 10달러를 즉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신한페이판(PayFAN)’ 내 해외 직구·여행 전문 페이지인 ‘글로벌플러스’를 방문하면 50달러 이상 구매 시 5%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해외 이용 서비스 또는 이벤트를 제공하는 제휴카드를 활용할 경우 이용 구간에 따라 최대 20% 이상의 혜택을 받게 된다.

농협카드는 '배달앱 특화 카드'인 'NH20 해봄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건당 1만원 이상 결제 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앱에서 10%의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웨이브 카드'를 선보였다. OTT 웨이브 구독료 중 최대 1만3900원을 현금성 포인트로 돌려주고 전월 실적이 40만원을 넘기면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에서 5%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현대해상과 함께 해외직구족을 대상으로 △구매물품 미배송 △파손 △환불에 대해 ‘해외 직구 보험 무료서비스’를 진행한다. 하나카드 해외 직구 보험 무료서비스는 60일 이내 구매 물품이 도착하지 않을 경우(도난 포함)와 파손물품은 물품 수령 후 48시간 이내에 신고하면 구매 비용을 보상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돼 소비패턴 데이터 분석을 통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