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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고도화된 AI 기술 활용 '디지털 전환' 가속화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09.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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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은행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금세탁 방지와 보이스피싱 예방, AI 챗봇 서비스 등의 AI 기술은 디지털 은행으로 더욱 빠르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금융과 AI 기술이 결합된 디지털 금융 비전을 잇따라 발표하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AI, 자동화(RPA) 등을 활용한 ‘자금세탁방지(AML) 고도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시중 은행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자금세탁 방지와 보이스피싱 예방, AI 챗봇 서비스 등의 AI 기술은 디지털 은행으로 더욱 빠르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자금세탁 의심거래 보고 업무에는 AI 기법이 도입된 자금세탁 위험도 측정 모델이 개발돼 고위험 의심거래 탐지의 정확도를 높였다. 기존에는 해당 업무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자금세탁 위험거래 보고 대상을 선정했다. 자금세탁 의심거래 보고를 위한 정보 수집에는 RPA가 도입됐다. 특히 금융정보의 수집 및 정리 업무를 자동화하고 자금세탁방지 업무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를 설계해 보고 체계를 효율화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모든 업무를 AI 관점에서 재설계하기 위해 디지털 전문 조직인 AI통합센터를 출범시켰다. AI통합센터는 AI의 현장 업무 적용을 목표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창의성을 보유한 인력 규모를 기존 1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했다. 이들은 비즈니스 데이터 기반의 사업 과제 발굴과 AI 및 IT 인프라 역량의 유기적 결합 등 AI 혁신 금융서비스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설되는 두 개의 디지털 전문 조직을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 3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1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AI 기술을 탑재해 은행에 쌓이는 고객의 금융거래 데이터 가운데 금융사기가 의심되는 사례가 실시간으로 걸러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개선할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도화된 시스템으로 비대면 거래를 포함한 모든 금융거래를 정밀하게 탐지하게 돼 효과적인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 개점식이 열렸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은 AI 기반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다. 기업은행은 AI를 활용해 보이스피싱을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인 ‘IBK피싱스톱’의 정식 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 AI는 통화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다.

하나은행은 모바일뱅킹 하나원큐 앱 내 AI 챗봇 서비스인 ‘하이(HAI)’를 업그레이드했다. 은행 업무 관련 상담 지식을 확대해 답변의 정확도를 높이는 등 상담 기능을 강화해 답변의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언제든지 챗봇에 문의할 수 있도록 하나원큐 앱 전면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염정호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장은 “최근 손님의 언택트 금융서비스 니즈를 반영해 AI 챗봇을 통해 24시간 언제라도 금융업무를 처리하고, 비대면 환경에서도 손님이 직원과 대화하듯 편리하게 이용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향후 은행 업무뿐만 아니라 하나금융그룹 각 관계사의 금융업무 문의를 함께 응대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이달 들어 고객·기술 관점의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IT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KB인사이트(InsighT) 패널위원회'가 출범했다.

KB국민은행은 AI 기술이 적용된 미래금융 아이디어를 확보하기 위해 ‘퓨처 파이낸스 AI 챌린지’를 진행한다. 위원회는 IT특화지점인 KB 인사이트 직원과 ICT기업, AI, 보안, 교수, 변호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제 3자의 시각에서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개선하고 발굴하는 등 향후 금융 IT의 전망과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우리은행은 ‘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선해 지난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이같이 은행권에서 '디지털 은행 전환' 노력을 구체화하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디지털 금융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 개선과 함께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금융분야의 디지털 혁신 방안으로 '금융분야 AI 활성화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워킹그룹은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에 맞춰 금융 분야의 AI 활성화 정책. 현재 금융 분야에서는 △신용평가 △여신심사 △보험인수 △자산운용 등에서 데이터 활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도 AI 도입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금융위는 AI 금융 서비스 활성화를 막는 규제 개선 방안을 발굴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법제정비단과 협력해 금융분야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AI 금융서비스 개발에 특화된 실무 프로세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융분야 AI 활성화 워킹그룹을 운영해 연말까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오는 11월까지 워킹그룹 운영과 함께 금융분야 AI 활성화 관련 정책과제 발굴을 위한 정책연구용역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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