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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언택트 명절' 현실화...확 달라진 유통업계 추석 마케팅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9.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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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올해 추석 명절만큼은 되도록 이동을 삼가고 고향방문 자제하기 캠페인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 당국이 이같이 올 추석연휴에 귀성과 역귀성 자제를 호소하면서 언택트(비대면) 명절을 보내는 사람과 나홀로 추석을 즐기는 '홈추족'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주요 유통업계는 혼자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달라진 추석맞이 마케팅에 나섰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비대면과 집콕족을 핵심 키워드로 한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유통업계 2020 추석선물세트 기획전 [사진=쿠팡, 현대백화점 제공]
비대면 소비 추세에 발맞춰 올 추석선물세트 기획전에도 변화가 생겼다. [사진=현대백화점, 쿠팡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혼자서 간편하게 명절 제사상을 차릴 수 있는 ‘시화당 명절 상차림 세트’를 선보인다. 세트에는 모둠전, LA갈비, 생선, 나물, 잡채 등이 포함됐다. 명절에 나홀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고객을 위해 전과 잡채, 고사리나물 등으로 구성된 1인 명절 도시락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이번 추석은 지역 간 이동이 줄어들고 집콕족이 늘 것으로 보인다. 추석에 혼자 즐길 수 있는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20%가량 늘렸다"고 말했다.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신세계백화점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전체 선물세트로 확대했고, 온라인 전용 상품도 70%가량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현대H몰, 현대식품관 투홈 등 3개 온라인몰을 통해 언택트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더현대닷컴에서 국내산 농·축·수산물 400여종과 건강·생활용품 등 600여개 품목 등 총 1000여개 품목을 선보인다. 지난해보다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을 30%가량 확대했다.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는 추석 선물세트 2000여종을 판매할 계획이다. 집에서 간편하게 명절을 보내려는 수요를 겨냥해 집에서 조리하기 편리한 정육식품과 스팸, 견과류 등 가공식품을 다양한 세트로 판매한다. 

갤러리아 백화점의 경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카카오톡과 손을 잡았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연계 서비스를 활용해 코로나19 시대에 불안감 없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찾는 ‘안심비’ 고객에게 포듐커피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세트 내 모든 커피는 멸균 상태 1회용 병에 개별 포장했으며 원목으로 제작된 커피 케이스는 공명 스피커로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다. 

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소비자들을 위해 식물로 집안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플랜테리어’ 트렌드에 맞춰 반려 식물 선물 상품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명절 장보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프리미엄 추석 차례상 세트도 준비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용도와 가격에 맞춰 필요한 날 배송해주는 금천미트의 '미트Q' 서비스 [사진=금천미트 홈페이지 캡처]
소비자가 원하는 용도와 가격에 맞춰 필요한 날 배송해주는 금천미트의 '미트Q' 서비스. [사진=금천미트 홈페이지 캡처]

이커머스 업체 쿠팡도 추석인 새달 1일까지 인기 추석 선물세트를 최대 54%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2020 추석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선물세트 △명절준비 △추석식탁 △사전예약 △로켓선물하기 등 프로모션별로 페이지를 나눠 구성했다. 선물 대상에 따라 '귀한 분께 선물', '실속 선물', '취향이색 선물' 등 별도 기획전도 마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일상화로 매장 방문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배송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쿠팡은 이번 기획전에 쿠팡 마켓플레이스 상품을 대거 포함, 비대면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가 구매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쿠팡 로켓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축산 도매 온라인몰 금천미트는 소비자가 원하는 용도와 가격에 맞춰 필요한 날 배송해주는 '미트Q' 서비스를 운영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귀성과 역귀성에 제한이 생기면서 비대면 서비스를 활용해 명절 선물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업계 또한 코로나로 불경기가 지속되는 만큼 추석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차별화된 방식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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