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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지난해 한계기업, OECD 평균보다 5.5%p 높은 5위"...C쇼크 큰 서비스업은?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9.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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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기업 100곳 가운데 18곳이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 한계기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OECD 가입국 24곳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올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한계기업이 더욱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OECD 가입국 24곳을 대상으로 자산총액 500억원 이상 기업 중 한계기업의 비중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한계기업 비중은 17.9%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한계기업 비중이 OECD 24개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한계기업 비중이 OECD 24개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주요기업 100곳 중 18곳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한계기업 비중은 OECD 24개국 중 5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OECD 평균 한계기업 비중 12.4%보다 5.5%포인트(P) 높고,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적은 나라인 일본(1.9%)보다는 16%P나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7년 15.4%에서 지난해 17.9%로 2년새 2.5%P 증가했으며, 증가폭으로는 조사 대상 24개국 중 6번째로 컸다. 

전경련 관계자는 "더욱 심각한 것은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보다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미국, 캐나다, 스페인, 그리스는 같은 기간 한계기업의 증가폭이 우리나라보다 낮다는 것"이라며 "미국(1.2%P) 캐나다(3.2%P) 스페인(4.0%P) 그리스(5.1%P)의 증가폭과 비교해 이러한 추이가 계속된다면 OECD 국가 중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순위는 향후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OECD국가 한계기업 비중 증가추이. [그래프=전경련 제공]
OECD국가 한계기업 비중 증가추이. [그래프=전경련 제공]

업종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서비스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38.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OECD 국가의 서비스업종 평균 한계기업 비중은 10.1%에 불과했다. 한국보다 서비스업종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국가는 터키(40.0%)가 유일했다.

전경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레저, 관광, 호텔 등 서비스업종이 특히 큰 타격을 입어 한계기업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업 다음으로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업종은 부동산업(30.4%)이었다. 운송업(24.3%), 의약 및 생명과학(23.8%) 등이 뒤를 이었다.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낮은 업종은 식료품 소매업(4.7%)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향후 한계기업이 폭증할 우려가 큰 상황이고, 이는 국가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규제를 완화하고 친기업적인 환경을 만들어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이 스스로 살아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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