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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의혹' 첫 사과, 사퇴 거부하며 정면돌파 예고...야당이 따져묻는 것은?
추미애 '아들 의혹' 첫 사과, 사퇴 거부하며 정면돌파 예고...야당이 따져묻는 것은?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09.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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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처음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은 강력히 부인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면서도 "우리가 묻는 것은 법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며 "그동안 인내하며 말을 아껴왔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사진은 14일 광진구 자택을 나서며 차량에 탑승하는 추 장관.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사진은 14일 광진구 자택을 나서며 차량에 탑승하는 추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어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며 "아들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 검찰은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아들 특혜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이 과정에서 일각의 의심대로 불법이 있었는지에 관하여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저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진실의 시간"이라는 말을 전하며 "거짓과 왜곡은 한순간 진실을 가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주장해온 사퇴에 대한 거부 의사도 밝혔다. 추 장관은 "그 어떤 역경 앞에서도 원칙을 지켜왔고 지금도 앞으로도 목숨처럼 지켜갈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스스로를 되돌아보겠다. 제 태도를 더욱 겸허히 살피고 더 깊이 헤아리겠다.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제 운명적인 책무다.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장문의 SNS 글로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의혹이 증폭돼 여권의 정치적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야당의 반응은 싸늘하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인간적인 고민이 많았고, 이겨내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잘 극복해 내시길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다만 우리가 묻는 것은 법의 문제"라면서 "아울러 기회가 평등한지, 과정은 공정한지, 결과는 정의로운지 묻는 것"이라며 "특히 "고위 공직자에게 더 엄한 잣대가 필요한 것임은 장관님도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요즘 말로 웃프기 그지없는 신파 소설"이라며 "들통나니 눈물에 호소, 구질스럽기 가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법 정의를 앞서 세우는 '정의의 장관'이 제 아들만 귀히 여겨 저지른 일이 죄다 들통나니 이제 와 바짝 엎드리며 '불쌍하니 봐주십시오'식의 동정을 구걸하나"라며 "내일(14일) 대정부질문만 순탄히 넘겨보자며 대통령과 짜고 치는 가증의 눈물 쇼로 보일 수 밖에"라고 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원내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원내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은 추 장관의 사과와 관련해 "인식이 안일하다고"고 비판했다. 조혜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지 않고 송구함을 밝힌 것은 다행스럽다"면서도 "추 장관은 의도치 않은 개입이 부당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여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 공적 권력에 대한 안일한 인식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대표로서 본인의 발언과 행동이 어떤 위력으로 다가설지 숙고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실망스럽기까지 하다"며 "문제가 되는 사항에 대해 제대로 입장을 밝히지 않기에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헤매고 있는데 장관은 한가하게 SNS에 변명이나 늘어놓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 국방부까지 나서서 추 장관 구하기에 나선 것은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국민들은 추 장관이 '빼딱구두'를 신는지 못신는지, 아무런 관심도 없다. 국민들은 지금 추 장관에게 특권을 휘둘렀는지, 아들 휴가에 반칙이 있었는지 궁금해 하는 것"이라며 "공정과 정의를 묻는데, 왜 추 장관은 신파로 동문서답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추 장관이 검찰개혁 의지를 또 다시 밝힌 것에 대해서는 "아들 문제와 검찰개혁이 대체 무슨 관련이냐. 총장의 손발을 자르는 것도 모자라 눈과 귀까지 틀어막는 '검찰말살'을 언제까지 검찰 개혁이라고 강변할 것인가"라고 되물으면서 "묵묵히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 지나가는 개도 웃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