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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통했다…체인지업 빈도 줄인 류현진, 메츠전 QS·시즌 4승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9.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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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구사 빈도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 류현진이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2020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을 기록,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이날 류현진은 안타 8개를 내줬으나 실점을 1점으로 막고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삼진도 7개나 솎아냈다.

역투하는 류현진. [사진=AFP/연합뉴스]

눈길을 끈 건 볼 배합의 변화다. 올 시즌 류현진은 체인지업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미국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의 체인지업 비중은 지난해 27.3%에서 올해에는 29.4%로 상승했다.

체인지업 구사 비율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진 이유는 간단하다. 속구 구속이 예전처럼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정상적인 시즌 준비가 불가능했던 올해, 류현진의 속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5㎞(90.36마일)로 떨어졌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2013년 이후 최저 구속이다.

하지만 패스트볼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체인지업 위주의 투구로는 한계점이 명확했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5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5실점 했다. 속구 평균 시속이 143㎞로 올 시즌 최저를 기록했던 양키스전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 구사 비율은 무려 38%에 달했다.

이날 상대한 메츠 타선 역시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철저하게 대비한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1회초 안타 3개를 맞고 1점을 내줬는데, 이 중 2개가 체인지업 안타였다.

결국 류현진은 빠르게 투구 패턴을 변경했고, 전략 수정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메츠 타선이 작정한 듯 체인지업을 노리는 모습을 보이자 2~3회에서는 체인지업이 자취를 감췄다. 대신 류현진은 슬로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았고, 몸쪽 깊숙이 파고드는 속구로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1회초 투구 수 18개 가운데 체인지업을 7개 던졌던 류현진은 남은 5이닝 동안 5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투구 수 92개 중에서 체인지업은 12개로 구사 비율은 13.0%로 직전 경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특히 5회초와 6회초는 이닝당 체인지업을 1개씩만 던지고도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철저히 감추는 역발상으로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모든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류현진이기에 가능한 역배합이었다.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 김광현은 KBO리그 출신 조시 린드블럼(전 두산 베어스)과 선발 맞대결로 복귀를 알리게 됐다.

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김광현이 15일 오전 6시 10분(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더블헤더 원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14일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원정 숙소에서 오른쪽 복부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신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인 신장 경색 진단을 내렸다. 다행히 6일 퇴원한 김광현은 약물치료 등을 받으며 상태가 호전됐다. 캐치볼 등으로 어깨를 예열한 김광현은 13일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 준비를 끝냈다.

김광현에게는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13일 만의 복귀전이다. 올 시즌 마무리로 시작했던 김광현은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며 5경기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빅리그 입성 이후 밀워키를 처음으로 상대하지만 익숙한 상대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폭스스포츠'의 소피아 미네르트 기자에 따르면 밀워키는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린드블럼을 낙점했다.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에서 뛰다가 올해 MLB에 입성한 린드블럼은 올 시즌 9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06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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