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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푸드빌 '간편식 생산기지' 진천공장도 품고 '내식사업' 재편 가속화 
CJ제일제당, 푸드빌 '간편식 생산기지' 진천공장도 품고 '내식사업' 재편 가속화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0.09.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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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CJ푸드빌이 투썸플레이스와 뚜레쥬르에 이어 레스토랑간편식(RMR) 생산기지인 진천공장도 매물로 내놓는다. CJ는 수년간 적자를 보고 있는 그룹 산하 외식 브랜드를 정리하며 CJ제일제당을 중심으로 국내외 내식, 식품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과 CJ제일제당은 이날 오후 이사회에서 진천공장 양수도 안건 의결을 통해 매각, 인수를 본격화하게 된다. CJ푸드빌의 진천공장을 CJ제일제당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CJ제일제당은 진천공장 인수 후 가정간편식(HMR) 생산을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사진=연합뉴스]

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CJ푸드빌로부터 진천공장 토지를 102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진천공장도 인수하게 된다. 

CJ푸드빌이 진천공장까지 내놓자 업계에선 CJ가 푸드빌에서 운영 중인 외식 사업 전체를 접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CJ푸드빌의 수익성 악화가 고착화한 탓이다. CJ푸드빌은 2015년 이후 4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매출은 2017년 1조4275억원, 2018년 1조3716억원, 지난해 8903억원을 기록했다. 2년 만에 40%가량이 급락했다. 

이에 투썸플레이스 지분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이 낮은 매장은 대폭 정리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지만, 핵심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던 알짜 브랜드를 매각하며 실적회복 가능성이 더욱 묘연해졌다.

반면 CJ그룹에서 식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창사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내며 순항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9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9.5% 늘어난 3849억원이다

여기에 최근 CJ푸드빌과 공동 소유하던 '비비고' 브랜드 상표권을 CJ제일제당 독점 소유로 변경했다. 비비고는 만두, 김치를 비롯해 최근 즉석밥, 국, 죽 등 라인업을 대거 확장하며 HMR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은 내년 매출 100조원 달성이라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을 세계 1위로 끌어올리는 '월드베스트CJ' 전략을 선포하며 실적이 부진하거나 비핵심적 계열사들을 정리하고 있다. 국내외 집밥 수요 증가와 간편식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만큼 CJ제일제당을 중심으로 한 식품사업 재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