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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M&A 규제완화 기대 속 JT저축은행 새주인은 누구?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9.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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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JT저축은행의 매각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방 금융지주사와 캐피탈사로 새주인의 윤곽이 좁혀진 것으로 관측된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인수합병(M&A) 규제 완화가 나올 것으로 보여 2011년 부실사태 이후 10년 만에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의 매각 본입찰이 15일 진행될 예정이다. JT저축은행은 일본계 대주주 J트러스트그룹이 인수한지 5년여 만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이 JB금융그룹과 군인공제회가 대주주인 한국캐피탈의 대결 구도로 압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JT저축은행이 15일 본매각 입찰에 들어가며 새주인을 찾는다. [사진=연합뉴스]
JT저축은행이 15일 본매각 입찰에 들어가며 새주인을 찾는다. [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지난달 치러진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 가운데 JB금융과 한국캐피탈이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매각 건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법률자문과 매각 주관을 겸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JT저축은행은 수도권인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두고 수도권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지방 금융사와 캐피탈사 등의 관심을 받은 것"이라며 "특히 JB금융과 한국캐피탈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B금융은 지난해 3월 김기홍 JB금융 회장 취임 이후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보여왔다. 업계에서는 이는 JB금융이 금융지주이면서도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캐피탈과 자산운용사 외에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뚜렷한 캐시카우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매물로 나온 JT저축은행이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두면서도 전라도 지역에서 활발한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도 JB금융 측의 영업권 확대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한국캐피탈도 수신 기능이 없이 리스와 할부 금융업만 보유하고 있어 JT저축은행을 필요로 한다는 분석이다.

2006년 예아름저축은행으로 설립된 JT저축은행은 2008년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에 인수됐다가, 2015년 일본 J트러스트그룹으로 지분 100%를 인수된 바 있다. 

국내 79개 저축은행중 자산 규모 20권내에 자리하며, 지난해 영업이익 230억원, 당기순이익 1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가 예상하고 있는 매각 가격은 2000억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 계열사를 늘려야 하는 JB금융이나 수신기능이 필요한 한국캐피탈 모두 JT저축은행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 예상 적정 인수가보다 좀 더 높은 인수가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저축은행업계는 2011년 부실 사태 이후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M&A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업계는 2011년 부실 사태 이후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M&A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이번 JT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저축은행의 M&A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3분기 중 발표할 '저축은행 발전방안'에 인수합병 규제 완화 방안을 포함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저축은행의 성장세가 서울과 수도권을 거점으로 한 대형 저축은행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고,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양극화 현상에 대한 금융당국의 후속대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현행법상 저축은행이 다른 저축은행을 소유할 수 없고, 동일 대주주는 3개 이상의 저축은행을 소유할 수 없는 점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의 방지책이었으나 자산이 80조원을 넘기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규제가 완화되면,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축은행 양극화 현상이 훨씬 더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인수합병 규제를 풀었다가 저축은행 인수전에 대부업체와 사모펀드가 끼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라 금융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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