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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물가 넉달만에 하락 전환...유가·원자재가 상승에 반도체 부진 영향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9.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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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한동안 상승곡선을 긋던 수출물가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8월 수출 물가가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소폭 상승하면서 반도체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수입 물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 환율 하락 등으로 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0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올들어 지난 5월(0.5%)부터 7월(0.1%)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8% 내려 15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수출물가가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입물가도 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전월과 비교해 농림수산품은 0.1% 오른 반면, 공산품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7%), 전기장비(-0.6%) 등을 중심으로 0.2%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가격 하락폭이 컸는데, 지난달 플래시메모리와 D램 수출 가격은 7월보다 각각 4.8%, 1.0% 내렸다. 이밖에 섬유 및 가죽 제품(-0.9%)의 하락 폭도 컸다. 

환율 변동성도 수출 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86.85원으로 전월(1198.9원)보다 1.0%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8% 하락했다. 원자재가격,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제1차금속제품, 석탄및석유제품의 경우 각각 2.8%, 1.1%씩 올랐다.

한은 측은 일부 국가의 공급 애로와 수요 확대 요인이 겹쳐 은괴 등 몇몇 원자재를 중심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특히 D램을 포함한 반도체 가격 하락세는 2분기 중 재고 축적 수요 둔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출입물가 증감 추이. [그래프=연합뉴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7월보다 1.1% 하락한 99.33을 기록했다. 지난달(-0.1%)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부진과 환율 하락 등으로 화학제품 가격이 내려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5% 하락했다.

지난달 중간재 수입 물가는 석탄및석유제품(1.2%)이 올랐으나 화학제품(-1.3%) 등이 내려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원재료 수입 물가는 광산품(-4.2%)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3.5% 하락했다. 자본재는 전월대비 0.2% 상승하고, 소비재는 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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