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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리스크 속 정용진의 승부수...강남·판교에도 '호텔 신세계' 펼친다
코로나 리스크 속 정용진의 승부수...강남·판교에도 '호텔 신세계' 펼친다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0.09.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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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호텔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조선호텔이 서울 강남구와 경기도 판교에 독자브랜드 호텔을 연다. 2018년 '레스케이프'를 시작으로 올해 '그랜드조선' 부산과 제주를 개장한 신세계조선호텔은 위기 상황 속에서 독자브랜드를 확장하며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서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나섰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조선 팰리스와 그래비티 등 신규 독자브랜드 호텔을 열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올해 연말에는 판교에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을 오픈한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 조감도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제공]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 조감도.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제공]

두 곳 모두 신세계조선호텔의 독자브랜드 호텔이다. 조선 팰리스는 신세계조선호텔의 최상급 브랜드로 내년 상반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옛 르네상스 호텔 자리에 254실 규모로 문을 열 예정이다. 감각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콘셉트의 그래비티는 경기도 판교역 인근에 306실 규모로 들어선다.

신세계조선호텔 측은 "조선 팰리스는 세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상급 독자 브랜드 호텔"이라며 "경제·관광·문화 등 산업 요소 전반에 걸쳐 최고의 입지인 강남의 심장부, 테헤란로 중심에 있는 만큼 서울 강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호텔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비티는 분당 등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을 하는 호텔로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조선 팰리스와 그래비티 호텔에 대해 글로벌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소프트 브랜드 계약을 체결했다. 소프트 브랜드 계약은 독자 브랜드의 호텔 이름과 고유한 브랜드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예약망을 활용할 수 있는 제휴 방식이다. 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해 순수 독자브랜드와 소프트 브랜드 제휴 등으로 전략을 이원화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조감도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제공]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조감도.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제공]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특급호텔까지 하나둘 시장에 나오는 상황에서 다섯 개의 호텔을 잇따라 개장하는 신세계조선호텔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 호캉스 수요로 실적 반등을 도모하던 호텔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을 특수인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가 사라진 상태다. 이에 따른 단기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도 지속되고 있다. 집객력 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객실 점유율 개선도 쉽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세계조선호텔이 새 호텔 개장을 연기할 것이란 관측이 곳곳에서 나왔다. 하지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최근까지 신규 호텔 부지를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이 개장하는 을지로3가의 핫플레이스를 찾았다.

지난 7월에는 롯데가 부산 해운대 지역에 새롭게 선보인 '시그니엘 부산'을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그랜드조선 오픈을 앞두고 경쟁사 탐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와 신라가 자사의 호텔을 글로벌 체인으로 성장시키며 특급호텔과 비즈니스호텔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동안 신세계그룹의 호텔업 기반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정 부회장의 결단과 지원 속에 독자브랜드 호텔을 잇따라 오픈하는 신세계가가 향후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