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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오리무중' 확진자 연일 최고치 경신..."추석, 전국유행 기폭제 될 수도"
'감염경로 오리무중' 확진자 연일 최고치 경신..."추석, 전국유행 기폭제 될 수도"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09.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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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최근 2주 동안 발생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오리무중' 환자로 확인됐다.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월 이후 최대 방역 위험 요인으로 추석 연휴 인구 이동을 통한 전국 단위 유행을 꼽았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013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32명으로 26.4%에 달한다.

코로나19 감염경로 불명 환자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중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 이후 점차 높아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계속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25.4%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 정창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계속 신고 사례를 분석해 보면 (신고 후) 2~3일내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며 "적어도 신규 발생한 환자들의 감염경로가 조사되고, 인과관계나 연관성을 확인하려면 4~5일은 지나야 하는 조사에 일부 시간적 틈새(갭)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이 유지되는 것은 어느 정도 지역에 확인되지 않은 무증상 감염원이 남아있어 추가적인 전파 위험이 있다는 의미"라며 "철저하게 감염경로를 찾아내는 역학조사 역량을 늘리고는 있는데, 엄밀하게 조사를 진행하기가 어려운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원과 접촉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 격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처럼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가 늘어나면 방역당국의 신속한 추적이 그만큼 어려워져 2차, 3차 감염으로 전파 고리를 끊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방역당국은 9월 이후 최대 방역 위험 요인으로 추석 연휴 인구 이동,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겨울철 기온 저하를 꼽았다.

방역당국은 연휴 고향·친지 방문, 모임, 여행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관계 부처 또한 기차역이나 버스 터미널,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대해선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역대책을 마련 중이다.

정 청장은 "고향에 계시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도 또 이런 대이동으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유행 확산이나 경제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서 이번 추석기간에는 반드시 이동자제를 할 필요가 있다"며 "꼭 가야 하는 경우라면 이동하는 인원의 숫자와 기간을 최소화하고 갈 때도 가급적이면 안전한 이동수단을 선택하고 현지에 가서도 친지 모임 등 광범위하게 가족들이 모이는 부분들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