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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알린 개그맨 김한석 "원금손실 로또보다 어렵다해서 8억 투자, 손실률 95%"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9.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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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투자자에게 손실 가능성을 숨기고 라임자산운용 펀드 상품을 약 2000억원어치 판매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개그맨 김한석(48)이 투자금 손실 사실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장 전 센터장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한석은 "장씨가 라임 펀드의 원금 손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고 예금처럼 안전하고 손실이 날 가능성은 로또 당첨되기보다 어렵다고 말해 믿고 펀드에 가입했다"고 진술했다.

개그맨 김한석이 라임펀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투자금 손실 사실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전세 보증금 8억2500만원을 투자하는 것이어서 항상 안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장씨도 100% 담보가 있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며 "안전하게 수익을 내는 상품이라고 해서 주변 동료들에게도 가입한 상품과 장씨를 소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시작 당시 펀드 관련 설명서 없이 구두로만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는 항상 장씨에게 구두로 설명을 듣고 돈부터 보낸 뒤 나중에 계약서에 서명했다"며 "계약서에 자필로 적어야 하는 문구도 장씨가 미리 연필로 적어오면 그 위에 덧대 쓰는 방식으로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펀드 관련 서류를 직접 작성할 때에서야 계약서에 '공격형 투자', '원금 30% 손실 감수' 등의 문구가 있어서 물어봤으나, 당시 장씨는 항상 형식적인 것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상품 가입서나 약관 서류 등도 제대로 못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본인이 투자한 라임 펀드 손실액에 대해선 "아직 환매 받지 못했으며 2개월 전에 받은 메일에는 손실률이 95%로 거의 남은 것이 없다고 나왔다"고 말했다.

현재 개그맨 김한석은 장씨를 통해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장씨를 고소한 상태다. 그의 법률 대리인인 김정철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한석 씨는 라임 피해자들의 피해구제에 매우 중요한 증거자료와 범죄자들을 구속하는데 단초를 제공한 용기를 내주신 분"이라며 올해 초 공개된 장 전 센터장의 녹취록을 제공한 피해 당사자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공개된 김한석과 장 전 센터장과 통화 녹취록에는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현재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김모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처음 등장한다. 당시 장씨는 김 회장을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님"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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