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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조 국민노후자산 어떻게 맡기겠나? 국민연금 운용역 4인 마약혐의 '충격파'
750조 국민노후자산 어떻게 맡기겠나? 국민연금 운용역 4인 마약혐의 '충격파'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09.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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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750조원에 달하는 국민 노후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이 마약 투약 혐의가 적발돼 해임된 후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지방경찰청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책임 운용역 A씨와 전임 운용역 B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이 마약 투약 혐의로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이 마약 투약 혐의로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씨 등은 조사 과정에서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했지만 아직 경찰은 물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며, 소변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 4명은 지난 2∼6월 1명의 주거지에서 대마초를 피웠으며 다른 1명이 SNS를 통해 대마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투약량과 정확한 횟수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7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로부터 A씨 등 4명의 수사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며 "현재 대마초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의 모발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더 이상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직원들이 마약을 했다'는 소문이 돌아 자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결과 4명을 직무에서 배제해 대기발령을 내고 지난 7월 14일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어 징계위원회를 열고 지난 9일 전원 해임 조치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이들의 모발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물증 확보가 되지 않아 기소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6월 말 현재 752조20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4명이 근무한 대체투자 부문은 90조5000억원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직원의 마약혐의 적발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기강해이'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