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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선언하며 투자자 달래기 나선 LG화학, 주가 안정화로 이어지나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9.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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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하기로 공식 결정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사업 다각화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이에 분할 발표 직후 요동친 LG화학의 주가가 안정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LG화학에 따르면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분할 발표 직후인 전날 오후 주주와 투자사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번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의 의의와 기업공개(IPO)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전날 분사 발표 후 주가가 하루 만에 6% 이상 폭락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LG화학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 부사장은 “이번 물적분할은 존속법인(LG화학)이 분할법인(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물적분할 법인의 집중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할 후 IPO를 바로 추진하더라도 1년 정도가 소요된다”며 “비중은 20~30% 수준으로 크지 않을 것이고 LG화학이 절대적 지분율을 보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IPO와 관련해 구체적 일정과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지만, 관례상 비중은 30%를 넘지 않고 배터리 자회사에 대해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율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차 부사장은 또한 “IPO는 여러 선택지 가운데서도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이 자금을 활용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배터리 분할 법인의 외형과 수익성도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으며, 존속법인인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당연히 반영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분할 이후 LG화학은 그동안 배터리 사업에 가려진 석유화학·첨단소재·바이오 사업에 투자와 운영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사업에 투자함으로써 사업의 가치를 증대, 시장에서 LG화학의 주주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차 부사장은 “석유화학 차별화 사업의 확대를 통한 고도화, 성장하는 배터리 사업에 맞춰 양극재 뿐만 아니라 전지 재료 전반에 걸친 사업 확대,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생명과학까지 성장의 기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전날에도 “배터리 사업과 함께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히며 회사의 수익 창출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화학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LG화학 측의 빠른 대처가 시장에 반영됐는지 LG화학의 주가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3.26% 오른 66만600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이틀새 11% 가까이 급락했던 주가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며 장중 5%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LG화학의 물적분할이 오히려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만큼의 주주가치 희석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분사로 인한 지분율 희석이 크지 않으며, 국내 또는 해외 상장으로 적정 밸류에이션이 부여되고 화학과 양극재를 포함한 재료사업 확대(M&A) 가능성, 바이오 사업까지 전방위적인 투자가 가능한 점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91만원으로 30%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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