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0-25 22:50 (일)
코로나가 바꾼 은행권 채용시장…인재확보 3대 키워드는 '비대면·디지털·IT'
코로나가 바꾼 은행권 채용시장…인재확보 3대 키워드는 '비대면·디지털·IT'
  • 이은실 기자
  • 승인 2020.09.20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뤄졌던 시중은행의 하반기 채용시장 문이 다시 열리고 있다. 지난 14일 신한과 우리은행이 하반기 채용 일정을 알림으로써 본격적인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일반 행원직 채용 규모를 줄인 반면, 비대면 서비스 가속화로 인해 디지털·정보기술(IT) 분야 인재 채용을 늘리고 있는데, 이는 향후 금융권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지난 14일부터 하반기 신입 행원 공개채용 및 전문분야 채용을 진행한다. [사진=연합뉴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지난 14일부터 하반기 신입 행원 공개채용 및 전문분야 채용을 진행한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14일부터 하반기 신입 행원 공개채용 및 전문분야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24일부터 공개채용 공고를 내고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도 채용 계획이 있지만 일정과 규모, 방향 등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신한은행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채용 인원은 총 250명으로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 △기업금융・WM(자산관리) 경력직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 △ICT특성화고 수시채용 △전문분야 비스포크(Bespoke, 맞춤형) 수시채용으로 진행된다.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은 △서류전형 △필기시험 △직무적합도 면접 △최종 면접 순으로 진행한다. 이중 직무적합도 면접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개별 화상면접으로 전환해 인공지능(AI) 역량평가 등 다양한 면접 프로그램으로 지원자를 다각도로 평가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코로나19로 가중되는 취업난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우선 전문 부문 수시채용과 현재 진행 중인 사무지원 직군까지 포함해 올해 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모집 분야는 영업력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일반 △디지털 △IT 3개 부문이며, 지원자들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실무자 면접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채용 인원은 공채와 수시 채용을 합쳐 총 150명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24일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모집은 △글로벌 △디지털 △자금·신탁 △기업금융(IB) 등 4개 분야다. 필기시험은 11월 초 실시한다.

시중은행들의 올해 하반기 채용 트렌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반 행원직 채용 규모는 줄어든 반면 비대면 서비스 가속화로 디지털·IT 분야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문직 채용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향후 이같은 분야의 수시채용 비율은 점점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수시채용과 ICT특성화고 수시채용을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이미 지난해 도입한 디지털・ICT 수시채용을 통해 ICT 역량과 디지털 전문성을 가진 핵심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해왔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채용에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을 신설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I 중심으로 은행의 변화를 이끌어갈 AI통합센터(AICC)와 창구 없는 디지털 영업부를 출범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향후 디지털・ICT 역량을 갖춘 인재의 채용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채용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반 행원직 채용 규모는 줄어든 반면 비대면 서비스 가속화로 디지털(DT)·정보기술(IT) 분야 전문직 채용이 두드러졌다. [사진=각 사 제공]
올해 하반기 채용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반 행원직 채용 규모는 줄어든 반면 비대면 서비스 가속화로 디지털·정보기술(IT) 분야 전문직 채용이 두드러졌다. [사진=우리은행, 신한은행 제공]

우리은행도 일반 직군 외 디지털·IT 부문 채용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에 개인・금융과 글로벌 부문 등을 신설했으며 채용 직무 분야를 기존 6개에서 9개로 확대한 바 있다.

올 하반기 채용부터는 면접의 객관성을 강화하고 지원자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1차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온라인 AI 역량검사’를 새로 도입했다.

이렇듯 비대면과 디지털, IT 분야에 초점을 맞춘 은행권의 인재 채용 트렌드의 변화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이 물꼬를 튼데 이어 비대면 활성화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20일 경력 3년 이하 개발자를 뽑는 ‘2020 토스 NEXT 개발자 채용' 공고를 내고 지원 접수를 시작한 지 사흘 만에 지원자 수가 3000명에 육박했다. 분야별로는 △프론트엔드(Frontend) 610명 △iOS 130명 △안드로이드 250명 △서버 1250명 △풀스택(Full stack) 220명 △데이터 엔지니어링 280명이 접수했다. 

카카오뱅크 또한 지난 1일 경력 개발자를 공개 채용했다. 모집 직무는 △iOS△클라우드 플랫폼 △금융 IT(코어뱅킹, 금융정보) △빅데이터 분석 및 플랫폼 등 총 20개 분야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만의 ‘기술력’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라며 “향후에도 경력 개발자 공채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우수 인재를 대거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