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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분양시장 열기, 분양권 전매제한 '암초'에도 연말까지 이어질까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9.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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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 한 해 열기가 뜨거웠던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지방광역시 분양권 전매제한을 포함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오는 22일부터 개정안이 시행되는 가운데 연말까지 9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인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그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투기수요가 줄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돼 입지와 브랜드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4분기 대구에서 총 15개 단지, 9188가구(일반분양 기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3분기까지 흥행 열기가 뜨거운 대구 분양시장이 분양권 전매제한 암초에 걸려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은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A건설사 관계자는 "올들어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은 정부의 규제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라는 암초를 만났음에도 높은 청약율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중구 남산동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6월 달서구 용산동에서는 '대구용산자이'가 114.6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는 대구가 이달까지 투기과열지구인 수성구를 빼고는 비규제지역이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며 "내주부터 분양권 전매제한이 시행되면 아무래도 분양시장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인근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 단지들은 벌써부터 투자세력이 많이 빠져나가는 걸 실감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청약 열기는 식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번 시행령으로 인해 그동안 대구 분양시장에서 홀로 분양권 전매가 제한됐던 수성구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대구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 가운데 수성구가 4개 단지를 차지했다. 이는 대구지역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입지와 브랜드에 따라 흥행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과 일맥상통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성구는 2017년 9월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함께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이후 다른 지역에 비해 족쇄가 채워졌다”며 “하지만 이제 다른 지역들이 모두 동등선상에 선 만큼 입지적으로 유리한 수성구가 다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분양을 앞둔 B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시행되고 나면 대부분의 투자세력이 빠져나간 자리를 실수요자들이 채우게 되다 보니 입지와 브랜드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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