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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선물세트 트렌드는 '친환경'...진화하는 플라스틱 다이어트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9.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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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함께 환경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면서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가치 소비를 우선시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그린슈머(Greensumer)'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추석을 앞둔 유통업계는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사용하고 상품을 재배치해 간격을 줄이는 등 환경보호 요소를 강화하고 나섰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회용폐기물 배출이 급증하자 '실용, 실속, 환경'을 강조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한층 진화한 '플라스틱 다이어트'를 보이는 게 여늬 한가위 때와 달라진 유통업계 트렌드다.

CJ제일제당은 스테디셀러인 '스팸 선물세트'를 비롯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복합 선물세트', 흑삼과 유산균 중심의 '건강 선물세트'를 기획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란 플라스틱 캡을 없앤 스팸으로 구성한 선물세트 2종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스팸' 모델인 배우 유연석이 플라스틱 캡을 제거한 스팸 선물세트 2종을 들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스팸' 모델인 배우 유연석이 플라스틱 캡을 제거한 스팸 선물세트 2종을 들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프리미엄 식용유로 구성한 유러피안 오일 기프트 세트에는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해 트레이부터 겉포장까지 종이만 사용하고, 인쇄도수를 낮춰 잉크 사용량을 줄였다. CJ제일제당은 선물세트 규격을 최적화하고, 모든 선물세트 트레이는 햇반 생산 시 발생되는 용기 부산물을 사용해 만들었다. 또한부직포 대신 종이 사용량을 늘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만 플라스틱 86톤, 이산화탄소 배출량 80톤과 부직포 100만개 분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설 명절에는 감축 규모를 보다 확대해 친환경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동원 추석 선물세트' 200여 종을 판매 중인 동원F&B도 환경보호 요소를 더욱 강화했다. 이를 위해 선물세트 구성품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간격을 최대한 줄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동원F&B 관계자는 "모든 선물세트의 포장 공간 비율을 전면 축소해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의 무게를 세트 하나당 평균 10%씩 줄여 연간 75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500ml 생수병으로 환산하면 무려 460만개에 달하는 양이다.

이외에도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트레이를 아예 종이 트레이로 교체해 온전히 종이만으로 패키지를 만든 ‘올페이퍼(all-paper) 패키지’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롯데마트가 선보인 종이만 사용해 과일을 포장한 친환경 패키지 과일선물세트.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마트가 선보인 종이만 사용해 과일을 포장한 친환경 패키지 과일선물세트. [사진=롯데쇼핑 제공]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친환경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친환경포장과 재사용이 가능한 방식으로 포장한 선물세트를 운영한다. 과일 선물세트는 100% 종이 재질만 사용했으며, 과일이 흔들리지 않게 고정시킬 수 있는 종이 소재의 ‘난좌’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정육 선물세트는 보냉백을 적용해 장바구니나 쿨링백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버섯·인삼 선물세트는 플라스틱을 제거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정육 선물세트는 보냉백을 활용하여 장바구니 혹은 쿨링백으로 사용이 가능해 일회성이 아닌 다양하게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활용 폐기물 발생량이 크게 늘었으며, 경기침체로 재생원료 수요가 감소하면서 폐비닐 등 일부 품목의 적체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의식 수준에 부합하고, 매년 반복되는 명절 포장 폐기물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 또한 기업의 '필(必)환경 행보'에 긍정적이다. 스티로폼 없는 과일세트, 종이 소재의 완충재를 적용한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소비가 증가하면서 친환경 포장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며 "유통업계 또한 일회성이 아닌 다양하게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재활용품 선별과정에서 잔재물을 줄일 수 있도록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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