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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스마트폰 선방 전망...삼성전자, 7분기만에 영업익 10조 넘기나
반도체·스마트폰 선방 전망...삼성전자, 7분기만에 영업익 10조 넘기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20.09.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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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큰 변수 속에서도 올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한때 먹구름이 짙게 끼었던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선전해 전체 실적을 쌍끌이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0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9조9057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4%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 전망치도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한 63조6238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3분기 4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컨센서스로는 10조원에 약간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않게 제기된다. 1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도 있다. 만약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한다면 2018년 4분기(10조8006억원) 이후 7분기 만에 10조원을 넘기게 된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35.2% 상승한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반도체에서는 당초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실적 부진이 전망되기도 했지만 중국 화웨이가 지난 15일 발효된 미국의 제재를 앞두고 공격적인 메모리 선주문을 진행하면서 선방, 4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화웨이로 인한 메모리 공백 우려는 크지 않다”며 “직전 분기 수준의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세트 수요 본격적인 반등(실적)과 비메모리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 인텔 미세화 전환 차질 등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평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파운드리에서 엔비디아·IBM·퀄컴 등과 수주 소식을 연이어 전해 중장기적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 8월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숍에서 시민들이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폰은 3분기에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필두로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 등 전략 제품들이 사업부의 실적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케팅비 감소도 수익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은 당초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8000만대로 전망된다”며 “전략 제품의 출시 효과와 중가 모델 비중 증가로 전 분기 대비 10%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기대된다. 아울러 온라인 판매 확대, 마케팅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가전과 TV에서도 억눌려 왔던 소비 욕구가 폭발하는 이른바 ‘펜트업’ 효과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콕’ 수요가 이어지면서 성수기를 뛰어넘는 실적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역시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적자 축소와 북미 고객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둔 유통업계의 TV 재고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3분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