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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10년새 사망률 2.5배 증가…자살률은 OECD 1위, 여성·20대 급증
알츠하이머, 10년새 사망률 2.5배 증가…자살률은 OECD 1위, 여성·20대 급증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9.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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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인구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병인 치매 사망률이 역대 최고 순위인 7위까지 올라섰다.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이하 동일)은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표준화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은 13.1명으로 전년(12.0명) 대비 9.5% 늘었다. 10년 전(3.8명)과 비교하면 무려 250.1% 증가한 수준이다.

2019년 사망원인통계. [그래픽=연합뉴스]

이로써 알츠하이머병은 지난해 전체 사망원인 중 7위에 자리했다. 2009년만 해도 13위에 그쳤던 순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2018년 9위에 이어 지난해 두 계단 더 올라섰다.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치매 사망률은 20.2명으로 전년보다 6.3% 늘었다. 치매 사망률은 여자(28.2명)가 남자(12.2명)보다 2.3배 높았다.

사망원인 1위는 암(악성신생물)이었다. 암은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줄곧 사망원인 1위를 지켰다. 지난해의 경우 암에 의한 사망률은 158.2명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암 사망률은 남자(196.3명)가 여자(120.2명)보다 1.6배 높았다.

종류별로는 폐암(36.2명)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간암(20.6명), 대장암(17.5명), 위암(14.9명), 췌장암(12.5명)이 뒤를 이었다.

사망원인 2위는 심장질환(60.4명), 3위는 폐렴(45.1명)이었다. 3대 사망원인인 암, 심장질환,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5.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뇌혈관질환(42.0명), 당뇨병(15.8명), 간 질환(12.7명), 천식 등 만성 하기도 질환(12.0명), 고혈압성 질환(11.0명) 등도 10대 사망 원인 순위에 포함됐다.

치매 사망률 최근 추이. [그래픽=뉴시스]

고의적 자해(자살)는 사망원인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799명이었다. 하루 평균 37.8명이다.

지난해 자살률은 26.9명으로 전년 대비 0.9% 늘면서 2년 연속 증가했다. 자살률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줄다가 2018년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연령별로 보면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었다. 특히 10대 사망자의 37.5%, 20대는 51.0%, 30대는 39.0%가 자살로 사망했다. 반면 40대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는 암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자살률은 20대(9.6%)에서 특히 크게 올랐다. 10대(2.7%)와 60대(2.5%)에서도 자살률이 높아졌지만, 70대(-5.6%)와 80세 이상(-3.4%)에서는 감소했다.

성별 자살률은 남자(38.0명)가 여자(15.8명)의 2.4배에 이르렀다. 다만 남성의 경우 전년 대비 자살률이 1.4% 하락한 반면 여성(6.7%)은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연령표준화자살률은 24.6명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 자살률(11.3명)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9.1명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으나 여전히 하루 평균 12.9명은 알코올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남자(15.8명)가 여자(2.5명)의 6.4배였다. 다만 20대 여성의 알코올 사망률은 전년보다 14.2% 올랐다. 30대(7.5%), 70대(10.9%) 여성의 알코올 사망률 역시 1년 새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남성의 알코올 사망률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와 자살률. [그래픽=통계청]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9만5110명으로 전년 대비 3710명(1.2%) 줄었다. 사망률 역시 574.8명으로 전년 대비 7.6명(1.3%)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해 국내 사망자 수 및 사망률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기상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인 2018년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남성 사망자 수는 16만322명, 여성 사망자 수는 13만4788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0.5%, 2.1% 감소했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809명으로 전년보다 10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47.0%를 차지했다. 80세 이상 사망자의 비중은 10년 전(32.2%)과 비교해 14.8%포인트 증가했다.

사망률 성비(남자 사망률/여자 사망률)는 전 연령층에서 남자가 높았으며, 특히 60대가 2.8배로 가장 높았다. 사망자 수 성비(남/여)는 50대가 2.8배로 가장 격차가 컸다.

지역 간 연령 구조 차이를 표준화한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은 강원(337.1명), 충북(335.8명), 울산(332.1명) 등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서울(263.6명), 세종(285.3명), 경기(292.6명)는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