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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노량진4구역·경남이현1-5구역 수주...정비사업 역대 최대실적 '정조준'
현대건설, 노량진4구역·경남이현1-5구역 수주...정비사업 역대 최대실적 '정조준'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0.09.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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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동작구 노량진4구역 재개발과 경남 이현1-5구역 재건축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여세를 몰아 현대건설은 연말까지 고급화 브랜드 '디에이치'로 서울 흑석뉴타운의 흑석9구역·11구역 재개발 사업과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 삼호가든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정비사업 수주액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노량진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앞서 지난 7월 1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2개사가 참여했지만 지난달 17일 입찰마감에는 현대건설만 단독으로 참여, 총회를 통해 수의계약이 이루어졌다.

노량진4구역 재개발사업은 노량진동 227-121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30층짜리 아파트 844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며, 총공사비는 1988억원이다. 

현대건설이 서울과 지방에서 잇단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09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노량진4구역은 2018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했지만, 그해 조합 내 갈등이 불거지며 조합장이 해임되는 사태로 사업이 지연된 바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합은 내년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같은 날 경남 진주에서도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경남 이현 1-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현대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경남 이현 1-5구역 재건축 사업은 진주시 이현동 서장대로 235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5층 8개동, 아파트 1035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현대건설 1004억원, 한화건설 964억원으로 총 1968억원 규모다. 컨소시엄의 사업 참여비율은 현대건설이 51%, 한화건설이 49%다.

현대건설은 이번 두 건의 수주로 올들어 정비사업에서 4조3039억원의 수주실적을 거두며, 2위 롯데건설(1조9874억원)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 수성에 성공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이제 현대건설은 지난 2017년 4조6467억의 수주실적을 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연말까지 흑석9구역과 11구역, 부산 우동1구역 등에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해 수주에 참여할 전망이다. 사진은 디에이치 TV 광고 한 장면. [사진=연합뉴스]
현대건설은 연말까지 흑석9구역과 11구역, 부산 우동1구역 등에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해 수주전에 참여할 전망이다. 사진은 디에이치 TV 광고 한 장면. [사진=연합뉴스]

현대건설은 연말까지 서울에서는 동작구 흑석뉴타운 9구역과 11구역 재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우동1구역 삼호가든 재건축 사업 수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흑석뉴타운은 한강변을 낀 서반포 입지에 준강남 생활권이라는 상징성이 있고, 흑석9구역은 4400억원, 흑석11구역은 4000억원의 공사비가 들 것으로 보여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에는 GS건설이 강력한 복병으로 자리잡고 있고, 흑석11구역은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오랜 기반을 다져온 곳이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 삼호가든 재건축 사업은 공사규모는 1030억원 수준이지만 하반기 대어급 정비사업이 많은 부산에 깃발을 꽂을 수 있다는 점과 사업지가 지역 내 부촌이라는 상징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는 대림산업이 '아크로' 브랜드,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로 도전장을 내미고 있으며, HDC현대산업개발도 수주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흑석9구역과 흑석11구역, 그리고 우동 삼호가든 재건축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들 사업장에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