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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에 쏠리고, 투자 대기로 몰리고...부보예금 2분기 80조 급증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09.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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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올해 2분기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예금이 3개월 전보다 80조원 넘게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며 저축성예금, 달러 등에 몰린 영향이다. 또한 ‘동학개미’ 열풍의 주역인 개인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성 자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도 컸다.

예금보험공사가 22일 발표한 ‘2020년 6월말 부보예금 동향’에 따르면 전체 부보예금은 241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전보다 3.4%(80조500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예금,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예금자 보호를 받는 예금이 3개월 전보다 3.4% 늘어났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코로나19 여파에 저축성예금,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예금자 보호를 받는 예금이 3개월 전보다 3.4% 늘어났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부보예금은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대상 예금(은행·저축은행 예금, 금융투자사 투자자예탁금, 보험사 책임준비금, 종금사 CMA 등)에서 예금자가 정부·지자체·부보금융회사 등인 경우를 제외한 예금을 말한다.

은행과 저축은행업은 각각 4.5%, 6.4% 상승한 1477조2000억원, 66조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은행 부보예금은 2018년과 2019년 전분기 말 대비 평균 0.9%, 2.1% 증가한 것에 비해 올해 6월 말에는 전분기 말 대비 4.5% 늘어났다. 2019년 12월 이후 3분기 연속 4%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 한 것이다. 

저축은행 부보예금도 같은 기간 평균 각각 3.5%, 1.5% 증가한데 비해 지난 6월 말에는 전분기 말 보다 6.4% 증가했다. 

예금상품별로 살펴보면 요구불예금은 244조원으로 보통예금 등 단기자금 증가에 따라 전분기말 대비 9.6% 늘었으며, 저축성예금과 외화예수금은 각각 1106조6000억원, 9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2%, 10.0% 증가했다.

예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중 유동성 증가로 인한 요구불예금 증가와 안전자산 선호 강화에 따른 저축성예금이 늘어난 것"이라며 "외화예수금은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 및 기업의 외화 유동성 확보 노력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예금보험공사가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부보예금은 241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전보다 3.4% 증가했다. [자료=예금보험공사 제공]
예금보험공사가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부보예금은 241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전보다 3.4% 증가했다. [자료=예금보험공사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경제적 불안감으로 기업과 개인들이 안전자산인 달러 확보에 나서면서 외화예금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7일 내놓은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7월 말 대비 11억4000만달러 증가한 885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외화예금은 지난 3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6개월 연속 상승, 2012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또한 달러·원 환율은 안전자산 수요 부각으로 상승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유럽 통화가 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 우려 등에 약세를 보이며 글로벌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지면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사의 부보예금(820조원)은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정체와 경기 침체에 따른 보험계약 해지 증가 등으로 전분기 말보다 1% 늘어나 증가율 둔화가 지속됐다. 여기에는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정체와 경기 침체로 보험계약 해지가 증가하는 등 영향이라고 예보 측은 설명했다. 특히 보험사 부보예금 증가율이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금융투자사의 부보예금(투자자예탁금)은 주식 등 저금리 하에 금융상품 투자 활성화 등 영향으로 전분기 말보다 9.1% 증가했다. [자료=제공]
금융투자사의 부보예금(투자자예탁금)은 주식 등 저금리 하에 금융상품 투자 활성화 등 영향으로 전분기 말보다 9.1% 증가했다. [자료=예금보험공사 제공]

이밖에도 금융투자사의 부보예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주식 등 저금리 아래 금융상품 투자 활성화 등 영향으로 전분기 말보다 9.1%(53조8000억원)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놨거나 주식을 매도한 뒤 찾지 않은 돈이다.

예보 관계자는 "저금리 추세에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가 활성화하면서 부보예금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17일 금융투자협회 보고자료에 따르면 15일 기준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56조692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9조2988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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