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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칼·태양광 굳건…한화솔루션, '니콜라 쇼크'가 두렵지 않은 이유
케미칼·태양광 굳건…한화솔루션, '니콜라 쇼크'가 두렵지 않은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20.09.22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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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한화솔루션 주가가 니콜라 발(發) 악재에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사기 의혹에 휩싸인 미국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의 창업자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사임하면서 니콜라의 주가가 열흘 만에 35% 급락했고, 여기에 투자했던 한화그룹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화솔루션 역시 최근 열흘 동안 주가가 18% 하락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입지가 굳건하다고 평가한다. '그린 뉴딜'의 핵심인 태양광과 수소를 모두 확보한 만큼,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대표 수혜주의 입지는 탄탄하다고 분석한다.

한화솔루션 CI. [사진=한화솔루션 제공/연합뉴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전일 대비 1100원(2.79%) 하락한 3만830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그린 뉴딜의 대표주로 분류되며 지난달에만 56.66% 급등했지만 최근 니콜라 창업자의 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솔루션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니콜라 지분 가치 하락과 추후 니콜라향 수소충전소 운영권 관련 태양광 발전 매출 발생 등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솔루션의 지분율이 100%인 회사. 비상장기업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총 1억달러를 투자해 니콜라의 지분 6.13%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대주주는 한화에너지(39.16%)와 한화솔루션(36.05%)이다. 한화는 한화솔루션 지분 37.24%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달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는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 소식에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던 한화솔루션은 사기 의혹에 휩싸인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 CEO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최근 급락했다. [그래픽=연합뉴스]

당장 한화솔루션의 재정 상태가 걱정되는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케미칼과 태양광의 수요 개선으로 3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승재 연구원은 “니콜라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 해도 2023~2024년 이후 니콜라의 향후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는 정도다”라며 “지금 니콜라 시가총액이 추가적으로 50% 하락한다 해도 5000만달러를 투자한 한화종합화학의 지분가치는 1억6000만달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화솔루션 3분기 영업이익은 케미칼과 태양광의 동반 개선에 힘입어 시장 컨센서스(1759억원)을 웃도는 19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9월 들어 PVC/LDPE 스프레드 개선세가 가팔라지고 있기에 추가 서프라이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화솔루션 태양광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국면에 있다고 판단하며 미국 수요 개선과 함께 태양광 부문의 2021~2022년 실적은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 “또한 PVC를 중심으로 케미칼의 이익 개선 폭도 커지면서 전사 이익 체력 역시 강화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3년 이후의 니콜라향 매출 기대감이 약화됐다고 2022년까지의 구조적인 시황 개선 추세까지 덮을 수는 없다”며 “단기 조정은 아쉽지만 이를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지난 18일 “한화솔루션은 수익성이 높은 미국, 독일 태양광 점유율 1위 업체로 해당 지역의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태양광 부문 경쟁력과 다운스트림 사업을 통한 성장성을 생각하면 저평가 매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