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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조건에도 인천공항 T1 면세점 모조리 유찰...'재재입찰' 흥행 향방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9.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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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인천국제공항면세점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입찰이 유찰을 거듭하며 흥행참패를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영 부담이 커지면서 면세점 업계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 T1 대기업 사업권 4곳(DF2/DF3/DF4/DF6)와 중소·중견사업권 2곳(DF8/DF9) 사업자에 대한 재공고를 냈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모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난항을 겪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절차가 22일 마감된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공사는 23일 제1여객터미널(T1) 4기 사업자 선정을 위한 3차 재입찰 공고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초 T1 면세점 사업자 모집 계획을 발표하고 이달 14~21일 입찰 참가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과 최근 면세점 사업을 시작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아예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사상 처음으로 사업권 6개가 모두 유찰되는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대기업 사업권인 DF2·3·4·6뿐 아니라 중소·중견 기업 사업권인 DF8·9도 두 곳 이상 업체가 입찰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경쟁 미성립으로 전 사업권이 유찰됐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여객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최소보장금(임대료) 없이 영업료만을 납부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조건을 걸었다. 지난 1차 입찰보다 임대료를 30%가량 낮췄다. 

하지만 지난 3월에 이어 이번 재입찰까지 대규모 유찰 사태가 일어났다. 기업이 체감하는 코로나19에 따른 면세사업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면세점협회가 발표한 지난 7월 면세점 매출은 1조2515억원이었다. 6월(1조1130억원) 대비 약 12%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1월(2조247억원) 매출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난 실적이다. 면세점 산업의 근본적인 개선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익성 부담이 여전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보니 업계 안팎에선 '재재입찰'도 쉽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계약 조건이 달라진 게 없는 만큼 신라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번에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연간 400억원대 임차료를 납부하면서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전략을 바꿀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T1 면세점 사업자 모집이 이번에도 유찰될 경우 인천공항공사가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만약 공사가 3차 입찰에서 수의계약을 진행할 경우 임대료를 두고 면세업계와 새로운 협상에 나서야 하는 만큼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의계약 여부는 일단 이번 입찰 결과를 본 뒤에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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