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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도 위드 코로나 시대...백화점·먹거리 보단 비대면·이색용품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9.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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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집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언택트(비대면) 추석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예년과 다른 이색 한가위 선물 풍속도가 펼쳐지고 있다. 과거 백화점과 마트에서 농축산물 중심 선물세트를 구입하던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건기식과 기프티콘 등 이색용품을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 세트 수요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추석 선물 키워드가 '농축산물'과 '대면소비'에서 '건강'과 '비대면'으로 바뀐 것이다.

현대백화점이 15일부터 ‘현대백화점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15일부터 ‘현대백화점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업계는 온라인 선물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5일부터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현대백화점 선물하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직접 만나지 않아도, 주소를 몰라도 카카오톡을 통해 링크를 전송하는 것으로, 화장품·준보석·핸드백·잡화 상품군과 패션 상품군, 식기·소형가전·식품 매장 등 600여 개 브랜드의 상품을 전달할 수 있다.

시장 수요도 급증했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1~21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한 주문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직전 21일간과 비교해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 통합쇼핑몰 SSG닷컴 역시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한 추석 선물세트 주문 건수는 114%, 매출은 101.8% 늘었다고 밝혔다.

이커머스 업체 쿠팡은 비대면 추석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쿠팡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  카카오톡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간편하게 보낼 수 있고, 수신자가 93일 동안 기프트카드를 수령하지 않으면 자동 취소되고 환불 처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쿠팡 리테일 윤혜영 부사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추석을 보내야 하는 고객을 위해 모바일로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언택트 선물하기를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비대면 추석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쿠팡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 [사진=쿠팡 제공]
쿠팡은 비대면 추석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쿠팡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 [사진=쿠팡 제공]

선물 품목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11번가가 지난 16~22일 선물하기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판매 수량 기준으로 ‘e쿠폰/모바일상품권’ 카테고리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삼, 비타민, 영양제 등 건강식품이 2위를 차지했다.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달 13~31일 기준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116% 올랐다. 특히 홍삼·면역 관련 세트의 매출은 302.7% 신장했다. 건강기능식품 이외에도 버섯과 인삼·더덕 세트 등이 각 119.9%, 44.7% 매출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선물 전달 방식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추석선물에 대한 시장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며 "유통업계는 아직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당일 배송이나 방문 수령 서비스들을 기획하는 등 부진했던 상반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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