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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도움은커녕 불미스런 일로 실망감 줘 남녘동포에 미안"...北 시신 소각은 부인
김정은 "도움은커녕 불미스런 일로 실망감 줘 남녘동포에 미안"...北 시신 소각은 부인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09.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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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해양수산부 어업지도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이례적으로 공식 사과했다. 우리 군이 사건이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한 지 하루 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가 우리 측에 보낸 통지문 전문을 소개했는데 이같은 김 위원장의 사과 내용이 포함됐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보낸 통지문에서 김 위원장은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병마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업지도선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살해되고 그 시신이 훼손됐다는 정부 발표가 있은 지 하루 만에 북한의 공식 사과가 나온 것이다.

김 위원장의 사과 입장과 함께 북한 지도부도 통지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북측은 "우리 지도부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며 "이 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상경계감시 근무를 강화하며, 단속 과정의 사소한 실수나 큰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일이 없도록 해상에서 단속 취급 전 과정을 수록하는 체계를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북) 측은 북남 사이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해 귀(남)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지도부는 이런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대책을 강구하는 것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주요 일지 [그래픽=연합뉴스]
연평도 실종 공무원 피격 관련 남북 주장 차이. [그래픽=연합뉴스]

서 실장은 북한 지도부의 입장 중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 신뢰와 존중의 관계'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최근 한 달 이내 교환한 친서를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피살 경위와 관련해 총기 발포는 인정했지만, 사망 후 시신 훼손 부분은 사실상 부인했다.

북측은 "우리 군인들이 정장의 결심 밑에 10여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를 향해 사격했다"며 "이 때 거리는 40∼50m였다고 한다"며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m까지 접근해 확인 수색했으나, 정체불명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다"며 "(대신)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인들은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했고, 침입자가 타고있던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