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품나...현대건설기계와 시너지 vs 적정 인수가 '저울질'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9.28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면서 본입찰까지 완주해 건설기계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성공할 경우 현대건설기계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건설기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 두산 측의 희망 매각가와 현대중공업의 희망 인수가 사이에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재무적 투자자(FI)인 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 참여를 전격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달까지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의 후보로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의 사모펀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날 현대중공업이 전격적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함으로써 판도가 바뀌게 됐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이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에 대한 소송 건을 책임진다는 입장을 밝혀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재무적 부담도 완화돼 예비입찰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지주가 인수전에 참여한 것은 결국 건설기계 시장에서 자사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쟁력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매각가가 적정선 안에만 들어온다면 인수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만일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다면 자사의 현대건설기계와의 합병을 추진해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가는 8000억~1조원대 사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사진=연합뉴스]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가는 8000억~1조원대 사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예비입찰 참여는 결정됐지만 아직 본입찰 참여가 확정된 것도 아니라서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두산은 최근까지 3조원 자구안을 충실히 이행해 왔기에 두산인프라코어를 헐값에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번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인프라코어 지분 36.27%으로 시가총액 1조7000억원 가운데 6000억원 정도의 지분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실제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대략 8000억~1조원대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